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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 '5·18 광주의거' 초본 기증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8. 13. 07:08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 '5·18 광주의거' 초본 기증

기사입력 2019.06.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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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18기념재단에 기증... 5·18민주화운동의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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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으로부터 5·18민주화운동 당시 직접 경험하고 그 해 6월 작성한 원고의 초본을 최근 5·18기념재단에 기증했다. 

기증된 자료는 5·18 광주의거-시민항쟁의 배경과 전개 과정(5·18 光州義擧- 市民抗爭의 背景과 展開過程 -)으로,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10일 간의 광주항쟁의 배경부터 전개과정, 광주항쟁의 의의까지 5·18민주화운동의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록한 것이다.

필자는 당시 고등학교 교사로서 1980년 5월 18일부터 항쟁에 직접 가담해 5월 27일 시민군이 학살되기까지의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보았다. 

이후 5월 27일부터 검거령이 내려져 수배되었고, 광주에서 은신하다가 당시의 공포 분위기에서 죽음의 위기를 느끼고 6월 5일 상경했다. 

이후 6월 13일까지의 보도들을 살피고 운동권 후배들과 긴밀한 상의 끝에 죽기 전에 유언으로 광주의 진실을 밝혀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1980년 6월 14일과 15일 사이에 이 문서를 기록했다.

이 기록에는 광주항쟁 기간 중 시위현장에 계속 참여하며 만난 여러 사람들의 정보,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주에서 접했던 온갖 소식, 상경 후 10여 일 동안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광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작성한 내용들이 실려있다.

박석무 이사장은 "최근 5·18 역사를 왜곡하는 것과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못한 사실 몇 가지라도 더 정확하게 밝혀질 것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5·18기념재단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기증자의 뜻을 살려 이 기록물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및 왜곡 처벌 근거와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록물 전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리포트 www.gj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