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하는 일은 제 앞에 있는 그 불확실함을 제거해 나가는 일입니다.
옛날에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이 사람도 좋아하고, 저 사람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만 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가까이 하려 합니다.
저도 한 때는 문제 앞에서 ‘어찌 되겠지’하며 방치한 적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결국에 가서 저에게 치명타를 입힐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그 문제들을 해결했어야 했지만 왜 그것을 방치했을까요? 아마도 덜 절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괜찮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미루거나 외면하고 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뭔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사람은 모를지라도 내 자신은 그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것은 기어이 더 큰 문제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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