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넉넉치 못합니다. 그런데 누굴 돕겠습니까?’ 삶을 위한 묵상
† 말씀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장 16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가복음 10장 45절 아둘람 굴에서 생활하던 다윗에게 한 첩보가 전해진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약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윗은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일라를 돕고 블레셋과 싸우라고 응답하신다. 그때 다윗의 부하들이 말한다. “우리가 도망생활하기도 버거운데 어떻게 그일라 사람들까지 도운단 말입니까…?” 도망자 주제에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면서 어찌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걸까? 어쩌자고 하나님은 ‘내 코가 석 자’인 다윗에게 그일라까지 도우라고 말씀하시는 걸까?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사무엘상 23:3) 일본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를 연 적이 있었다. ‘바리스타로 오신 예수’라는 주제로 전시했는데, 적지 않은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호응해주셨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고는 내게 찾아와서 말했다.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하고 싶다고…. 나는 비용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 분은 흔쾌히 일을 의뢰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외국인에게 일을 의뢰하시는 그 분의 모습이 참 신기해서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지 여쭤봤다. 알고보니 그 분은 건물을 소유하고 계신 ‘건물주’였다. (조물주 다음으로 높다는….) 돈 받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 한구석이 감동으로 벅차올랐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만 같았다. 다음 날 아침, 기도 중 나지막이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림을 그냥 선물하면 좋겠다….’ 난 하나님께 몇 번이고 되물었다. ‘내가 누굴 도울 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나는 가난한 예술가고 그 사람은 부자라고!’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모든 이에게는 내 사랑이 필요하단다. 네 그림이 그 통로가 되어주길….’ 결국 순종했다. 좀 투덜대면서 며칠간 작업한 그림을 그냥 선물해줬다. 그리고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이 당신을 이만큼, 아니 이보다 더 사랑하신다고…. 그 분은 감동하시며 하나님이란 친구를 알게 된 것 같아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림을 그냥 선물함으로써 그림의 메시지는 향후 수년간 그 분의 거실에 걸려 그 분께 메시지를 건네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계산이 맞았다. (그분의 이해타산은 언제나 정확하다.) 미래를 아시는 주님을 신뢰하기 ‘도망자 신세에 무슨 그일라까지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웁니까?’ ‘내 처지도 넉넉지 못한데 누굴 돕겠다고 호들갑이십니까?’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네 손에 그들을 넘기리라!’ 하나님, 하루하루 허겁지겁 살아갑니다. 삶의 매 순간에 ‘내 코가 석자’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명에 따라 순종하며 돕는 자로 서겠습니다. 내 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저를 낮추고 온전히 주님만 드러나게 하소서. 누군가를 돕기로 할 때마다 내 안에서 이런 소리가 울립니까? ‘나는 누군가를 도울 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그러나 내 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네 손에 그들을 넘기리라!”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당신이 되기를 결단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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