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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 전주시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2. 28. 04:00

코로나19 전담 전주시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전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의 역학조사 연찬회가 27일 열리고 있는 모습. 전주시 제공

전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의 역학조사 연찬회가 27일 열리고 있는 모습. 전주시 제공


코로나19 업무를 전담해 온 전북 전주시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주시는 27일 오전 1시쯤 총무과 소속 7급 공무원 ㄱ씨(43)가 효자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퇴근한 뒤 피곤하다며 작은 방에서 잠을 청했다. 아내는 잠든 남편이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ㄱ씨의 아내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남편이 있는 방에 가 봤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ㄱ씨가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20일 이후 주말인 22∼23일에도 근무했으며 24일부터는 다음 날 새벽 1시 전후까지 일했다고 전했다. 


ㄱ씨는 26일 전북도가 도내 신천지 교인 1만1000여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 확인작업에 착수하자 이를 담당할 공무원 300여명 차출과 진료 장소 선정, 전화기 설치 등의 업무를 추가로 맡았다. 


ㄱ씨는 숨지기 전날에도 야근을 하다 오후 11시쯤 “몸이 안 좋아 먼저 들어가야겠다”고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퇴근했다. 


전주시는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하던 ㄱ씨가 수일간 밤샘 작업 등으로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순직 절차를 밟기로 했다. ㄱ씨의 장례는 29일 시청광장에서 ‘전주시청장’으로 치러진다. ㄱ씨는 부인과 초등생 자녀를 두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의료진의 심정지 소견이 있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2271114001&code=940100#csidx7f4e852c2466c5ebde043da0d722ef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