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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월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한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7. 06:25

문 대통령, 5월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한다

등록 :2020-04-06 19:27수정 :2020-04-06 19:39

 

WHO, 문 대통령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식을 세계 정상들에게도 공유해달라"며 5월 세계보건총회 화상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25분간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오늘 통화를 요청한 것은 문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이 한국의 이런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면 좋겠다. 문 대통령이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면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부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며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결 기관인 세계 보건 총회에서 기조 발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5월에 화상으로 열릴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문 대통령께서 기조 발언을 해달라"며 "현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하기로 한 상태이며,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한국이 진단 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어 감사하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며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우리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뿐 아니라 유엔 주도의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요청하신 사항(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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