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신명기 9:9-21 “왜 그렇게 분노하나?”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5. 4. 05:17

신명기 9:9-21 “왜 그렇게 분노하나?


9:17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으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노라

1.
“그 사람 화낼 줄 모릅니다.” 그런 사람 없습니다. 화가 나도 화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있겠지요. 희로애락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2.
하나님도 화를 내십니다. 비인격적인 신관을 가진 사람들은 성경 곳곳에서 화를 내시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가볍게 여깁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의 분노는 사랑의 다른 얼굴입니다. 애증이 없다면 목석이지요. 생존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고 느낌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4.
모세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록한 돌판을 받기 위해 산으로 올라갑니다. 사십 주야를 금식하며 기다린 끝에 친히 기록한 돌판을 받습니다.

5.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보니 기막힌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십계명의 두 번째 계명을 범한 것입니다. 애굽에서 보던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6.
그것도 모세의 형 아론이 주도한 일입니다. 모세가 사십 일간 금식하며 언약의 증거판을 받았지만 아론은 벌써 그 언약을 깨뜨려버렸습니다.

7.
모세가 돌판을 들어 내동댕이칩니다. 하나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누가 감히 이 돌판을 내던질 수 있으며 깨뜨릴 수 있겠습니까?

8.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일로 모세가 하나님께 야단을 맞거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새로 돌판을 만들어주십니다.

9.
그렇다면 하나님은 모세의 분노를 어떻게 받아들이신 것입니까? 모세가 40여년 전에 범한 살인의 동기와 이 사건의 동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10.
모세는 민족을 사랑했기에 애굽의 십장을 살해했습니다. 모세는 또 하나님을 사랑했기에 하나님의 돌판을 내던집니다.
분노의 동기가 사랑입니다.

11.
자기 사랑입니까? 아니지요. 둘 다 나를 더 사랑해서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예수님도 분노를 참지 못해 성전을 발칵 뒤집어놓으셨습니다.

12.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대상에 가해지는 부당함을 견디지 못하는 과격한 행동을 하나님은 죄악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정당한 분노를 찾으실 수 없어 하나님께서 더 분노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