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설훈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뒀다” 사퇴 촉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6. 20. 02:01

설훈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뒀다” 사퇴 촉구

등록 :2020-06-19 11:23수정 :2020-06-19 14:23

 

민주당 지도부 잇단 ‘윤석열 압박’
“총장 임기 있다지만 장관-총장 싸우는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빨리 정리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수수사건 강압 수사 의혹 관련 조사를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또다시 각을 세우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사실상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아마 건국 이래 없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총장하고 추미애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을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에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총장은 애초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맡고 있던 한 전 총리 수사 관련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재배당하면서 추 장관과 정면충돌을 빚고 있다.설 최고위원은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고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설 최고위원은 “검찰총장이 임기가 있다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 사태를 그냥 두고 보는 것은 안 된다.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설 최고위원의 발언을 시작으로 민주당 내에서 윤 총장 경질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재배당이 적법한 것인가를 봐야 한다”며 “만약에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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