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한국전쟁 70년…미국의 ‘북한 악마화’ 넘어서야 끝난다”[박한식의 평화에 미치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8. 13. 05:54

정치국방·북한

“한국전쟁 70년…미국의 ‘북한 악마화’ 넘어서야 끝난다”

등록 :2020-06-09 19:12

 

남북·북미 정상회담에도 ‘정전’ 상태
미국 기독교적 선민의식과 이분법 탓
‘악마는 대화 대상 아닌 제거의 대상’

‘북한 전문가’로 유명해져 종종 ‘협박’
“악마인 북한 편들고 미 이익 반한다”
조지아대학 총장에게 ‘파면 압박’까지
유력 로펌 대표 ‘대학 기부 중단’ 위협도

미국 정치적 경제적 ‘목적’ 세가지 동기
첫째 중국의 군사력 증대·팽창 ‘견제’
둘째 주한미군 주둔의 정당성 ‘강화’
셋째 남한 대상 무기구매 종용·강요

한국전쟁 때부터 양민들까지도 ‘악마화’
3만5천여명 학살당한 황해도 신천 사건
진두지휘한 육군 소장 해리슨 디 매든
‘ABC’ 방송 통해 신원파악 요청했으나
미군 쪽 ‘그런 인물 기록 없다’ 존재 부인

‘6·15’ ‘10·4’ ‘4·27’ 세차례 선언에 답
“민족 자주의 원칙”

 

길을 찾아서-32회 북한의 악마화

박한식 교수는 한국전쟁 70년이 되도록 ‘정전’ 상태인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패권주의 세력의 ‘북한 악마화 프레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22일 미군들이 휴전선에서 비무장지대 표지판을 세우고 있다. 사진 남북회담본부

 

작금의 한반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70년 전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남북한 대치 상황도 여전하고 북한은 이미 실질적인 핵국가가 되었으며 남한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북-미 간에는 여전히 험악한 말들이 오간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두번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효하고 평화협정은 고사하고 종전선언조차도 요원한 게 현실이다. 왜 지난 70년 동안 남북 관계 그리고 북-미 관계는 제자리걸음만을 반복하고 있는 것인가?

 

문제는 미국에 있다. 미국이 집요하게 추진해온 북한에 대한 악마화가 그 근원이다. 기독교 이념에 바탕을 둔 선민사상과 미국의 가치로 선과 악을 재단하는 이분법적인 행동양식은 북한을 악마로 규정하고 따라서 악마는 이 지구상에서 제거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정당화한다. 악마는 없애버려야 하는 대상이지 대화와 타협을 위해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게 미국의 사고방식이다. 악마를 죽이는 일에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정당화될 수 있으며 전쟁 윤리나 도덕적 규범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을 악마로 인식하는 풍조는 실제로 미국 사회 저변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북한에 대한 혐오감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데는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북한을 오가며 북-미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로 인해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는 일도 많았다.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에이비시>(ABC)와 <시엔엔>(CNN) 등은 물론 지역 언론들과도 수많은 인터뷰를 해왔다. 그러나 방송으로 유명해지면서 뜻하지 않은 고통도 감내해야 했다. 해마다 몇차례씩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협박에 시달렸다. 내가 악마인 북한을 편들고 찬양하며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밤길을 조심하라는 협박이 많았는데 그런 협박을 받는 날이면 우리 가족은 며칠 동안 저녁 외출을 극도로 삼가야 했다. 누구나 총을 지닐 수 있는 미국 사회를 생각하면 나와 가족의 안위가 늘 걱정이었다.

 

조지아대학(UGA)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번은 총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애틀랜타에서 제일 큰 로펌의 대표 변호사에게 정식 항의 서한을 받았는데 그 내용인즉, 박한식 교수를 즉각 파면하고 다시는 강단에 서지 못하도록 하라는 압력이었다. 그 변호사는 편지에서 내가 악마 정권인 북한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사람이기에 자기 아이들을 그런 사람 밑에서 공부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그 로펌에서 조지아대학에 매년 해오던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다행히 총장은 학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었고 나의 학문적 노력과 평화를 위한 열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내 신상에 큰 악영향은 없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일해왔지만, 미국에서도 남한에서도 늘 빨갱이 또는 친북 종북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녔던 내 삶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착잡하다.

 

미국은 무력을 통한 북한 붕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제 제재와 정치적 고립을 이용한 북한 붕괴 전략으로 선회했다. 물론 이 전략도 북한을 붕괴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악마화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고 북한을 군사적 위협을 넘어서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는 악마로 규정했다. 미국의 잣대에서 보면 북한은 악마가 되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미국과 다른 정치체제, 비민주주의 국가, 종교의 자유가 없는 인권 유린의 사회, 국민 탄압과 정치범 수용이 일상인 나라, 그리고 미국의 젊은이 오토 웜비어를 죽인 나라까지…. 북한, 중국, 이란, 이라크 등 미국이 악마화한 국가들을 보면 악마화는 다분히 인종적인 우월감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북한 악마화는 또한 미국의 현실적인 정치적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세가지 동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중국의 팽창과 관련이 있다. 중국의 도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주한미군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미국은 북한을 악마화함으로써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을 강화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팽창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을 보면 이 점은 명백하다. 미국은 사드가 대북 억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중국 견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이다. 둘째는, 남한에 주둔하는 미군의 정당성 강화이다. 북한이라는 악으로부터 남한의 안위를 지켜준다는 명분은 미군의 존재를 신성하게 만들어놓았다. 셋째는, 경제적인 동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악마로 규정된 북한은 남한의 주적이 되기에 충분했고 미국이 남한에 무기 구매를 종용하고 강요하는 수단이 되었다. 매년 실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미국의 첨단무기를 선보이는 무기 박람회장으로 변질되었다.

 

무기 판매를 위해서 군산복합체는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군사적 갈등과 긴장을 부추기며 종종 의도적으로 악마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정보가 없으면 어디서 군사적 갈등을 조장할지 누구를 악마로 만들지 결정하는 게 쉽지 않다. 즉, 정보는 군산복합체의 활동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한다. 이런 이유에서 보면, 북한과 관련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는 대부분 거짓이거나 아니면 조작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답잖은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있다. 군산복합체의 입맛에 맞는 가짜정보를 정보기관이 생성해내고 언론은 그것을 검증 없이 선전해대는 나팔수 노릇을 수행한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든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내가 아는 한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생각도 없고 계획도 없다. 북한도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은 ‘한국전쟁 때 미군이 황해남도 신천 일대에서 양민 3만5천383명을 학살했다’며 신천박물관을 지어 반미교육을 하고 있다. 2009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박물관을 방문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북한 정권뿐만 아니라 선량한 주민들까지도 악마로 여겨왔다. 한국전쟁 때 황해도 신천 양민학살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신천에는 이들의 혼을 달래고 반미 성토장으로 활용되는 신천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나는 1990년대 북한을 자주 오갈 때면 여러차례 신천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악마로 둔갑해 희생당한 순박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었다. 나는 추모관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북한은 이 박물관을 미국의 야수성과 잔인성을 선전하고 교육하는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1950년 10월17일부터 52일 동안 어린아이, 부녀자, 노인을 포함하여 3만5383명의 선량한 사람들이 미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었다. 무고한 주민들을 악마로 보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학살이 가능했을까?

 

나는 매번 박물관 안내원의 해설과 설명을 한자도 빠짐없이 받아 적었다. 북한의 설명을 보면, 학살은 미제 침략군 장교인 육군 소장 해리슨 디 매든의 진두지휘하에 자행되었다. 박물관은 또한 해리슨의 사진과 함께 그의 신분을 확증하는 여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와서 내게 북한 관련 자문을 하고 있던 <에이비시> 방송국에 의뢰하여 해리슨 디 매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미 국방부는 그런 사람의 군 복무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변만을 보내왔다. 추측하건대 미국으로서는 해리슨 디 매든의 존재를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박물관은 1950년 학살 현장의 사진 자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그려진 걸개그림들로 가득 차 있었다. 걸개그림들이 하도 생생하고 끔찍하여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또한 희생당한 양민들이 사용하던 가재도구며 신발, 안경 등의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희생자들의 유골과 머리카락을 그대로 전시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2015년 7월27일 정전협정일(전승일) 62돌을 맞아 신천박물관을 새로 지어 개관식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나는 신천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다하우 강제 수용소 추모 사이트를 떠올리곤 했다. 유대인들을 학살한 나치의 만행과 신천 양민학살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이 북에서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1950년 7월 충청도 노근리에서도 미군에 의한 끔찍한 양민학살의 만행이 자행되었다. 피난민 행렬에 북한군이 한두명 섞여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범죄였다. 우리 민족을 하찮고 열등한 존재로 보고 아무 죄도 없는 양민들을 악마로 보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만행이 가능했을까?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북한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에 우리는 북한을 수박 겉핥기만큼도 모른다. 북한의 행동과 정책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동력과 요인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이 미국과 한국을 통틀어 과연 몇명이나 있겠는가?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북한에 부과된 무지막지한 경제 제재는 한가지 가설에서 비롯되었다. 북한 주민들이 경제 제재로 고통을 받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면 그 불만이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발전하여 아랍혁명 같은 바람이 불 것이라는 가설이다. 북한에서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믿고 있다면 그것은 무지의 소산이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나는 확신한다.

 

민주주의 국가든 공산주의 국가든 체제를 유지하는 근본은 국가의 정통성이다. 정통성의 원천은 단 한가지, 즉 인민의 동의와 지지이다. 다시 말해 정치체제가 인민의 지지를 잃으면 정통성을 상실하게 되고 그 체제는 붕괴하는 것이다. 북한 체제는 인민들의 호주머니에 돈을 채워줌으로써 인민들의 경제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서 정통성을 찾는 체제가 아니다. ‘길을 찾아서’ 27회에서 언급했듯이 북한 체제의 정통성은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북한의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바로 보지 않고서는 북한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 인민의 삶을 옥죄는 경제 제재는 오히려 북한을 똘똘 뭉치게 만들고 단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북한을 더 민족주의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1968년 초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미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는 ‘북-미 군사 대치’의 상징이다. 그해 말 미해군 승조원 82명은 사과문을 쓰고 석방됐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나포한 미해군의 푸에블로호 선체를 지금도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해두고 ‘항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수십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 관리들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대미 승리의 상징이자 전리품으로 여겨지는 푸에블로호가 보통강에 전시되어 있다. 1968년 동해상에서 비밀 정찰 중 북한에 나포된 미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는 원산에서 대동강으로 옮겨져 전시되다가 김정은 집권 이후 지금의 전시 장소인 보통강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왔다.

 

북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방문하는 장소이며 특히 학생들의 견학이 빈번한 곳이다. 나도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내부에 들어서면 미군 승조원 82명을 조사했던 전 과정과 그들이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는 장면들이 비디오로 상영되고 있다. 내가 푸에블로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푸에블로호를 미국과 싸워 이겨서 항복을 받아낸 영광의 상징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푸에블로호는 항미 교육의 장이자 북한의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역사적 장소이다. 특히 미국과 외교 설전이 오가는 때면 푸에블로호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무력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이라는 악마를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도덕적 책무이며 신에게 부여받은 소명을 이루는 신성한 미션이라는 환상은 미국의 북한 정책을 지배해온 지침이다. 또한 북한이라는 악마를 제거하는 것은 인류의 공공선을 추구하는 일이므로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협력하고 공조해야 한다는 논리도 더해졌다. 한국 또한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에 맹목적으로 종속시킴으로써 미국의 대북한 악마화에 동조해온 것이 현실이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4·27 판문점 선언문’. 박한식 교수는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나온 공동 선언문의 첫 문장에 한반도 평화의 해법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연합뉴스

 

악마화를 통한 북한 붕괴는 절대 가능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악마화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작금의 한반도 상황을 변화시킬 돌파구는 없는 것인가? 해답은 지난 세차례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에 잘 나와 있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 그리고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보면 세 선언문 모두 1조에 공통된 표현이 등장한다. 그것은 바로 ‘민족 자주의 원칙’이다. 한국이 좀 더 유연한 자주성을 가지고 독자적인 주권국가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미국과 국제사회에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남북 교류와 협력 그리고 통일이 미국의 국익에 해가 아니라 득이 될 것이라는 외교적 설득이 절실히 필요하다.

 

구술집필 권준택 미국 유티카대학 교수/진행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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