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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16.1% 사랑제일교회… “1045명 연락두절”에 확진 교인은 도주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8. 18. 04:37

양성률 16.1% 사랑제일교회… “1045명 연락두절”에 확진 교인은 도주

입력 : 2020-08-17 17:47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진자를 300명 넘게 내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 위험을 키우는 주범으로 떠올랐다. 집회 참석자가 전국 각지에서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역학조사에도 협조하지 않는 등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명단을 확보한 교인 4066명 중 20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7일 정오까지 31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와 16.1%의 양성률을 기록했다.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이 강원도 원주와 경북 상주에서 각각 확진됐고, 경기도 가평에선 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군부대 장병 등 3명이 발견됐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관광객이 몰리는 울릉도를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숫자는 대구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국내 집단감염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다수가 참석한 게 주된 원인이지만 예배 외에도 정기적으로 하는 소모임 등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용이한 환경적 요인이 여럿 나타났다. 많은 신도가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 한 점도 확진자를 대량으로 양산한 배경이 됐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신속한 역학조사를 기반으로 한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가 관건이지만 교회와 신도의 협조가 미비해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명단에 오른 검사대상자 중 1045명과의 연락이 두절됐고 669명은 주소를 적지 않거나 틀린 주소를 적은 주소 불분명자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회 측에 부정확한 수기명부 보완을 요구했다.

신도들이 검사를 꺼리는 점도 걸림돌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40대 여신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이송 직전 도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무조건 양성 확진한다는 유언비어가 돌아 매우 염려된다”며 “방역당국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오주환 기자 ys8584@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916045&code=61121111&sid1=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