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때까지 제 몸무게는 63kg을 넘지 않았었습니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살찔 틈이 없었지요. 제가 좋아하고 제법 잘 했던 운동은 야구와 탁구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철봉도 잘 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수위였던 탓에 학교에서 살아서 학교 운동장이 다 제 놀이터였었지요.
2. 철봉 잘 했었습니다. 턱걸이는 물론이고 재주를 부릴 정도였으니까요. 친구들 중에는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그걸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턱걸이가 안 되냐?...
3. 77년 결혼을 한 후 무섭게 몸무게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20kg 정도가 더 붙었었습니다. 그 때 사진을 보면 아이고....
4.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내가 아이들을 위해 집 안에 그네를 달아주었습니다. 그네를 매단 철봉을 보고 턱걸이를 해도 되겠다싶어 매달려 보았습니다. 옛날 생각하고 최소한 10개는 하겠지?하며 매달렸습니다. 하나도 못했습니다. 이해가 안 됬습니다. 당황했습니다. 사람이면 다 턱걸이 열 개는 하는 줄 알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5. 그날 이후로 오며 가며 열심히 매달렸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씩 힘이 붙기 시작하다가 한 개 두 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0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던 겁니다.
6. 오늘도 턱걸이 한 개를 못 들어 올립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오며가며 매달립니다. 주일 저녁까지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능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힘이 붙었습니다. 매달려있는 몸이 조금씩 가볍게 느껴집니다.
7. 10월 8일(목) 오후 6시까지 턱걸이 10개 하겠습니다. 푸시업 20개는 며칠 후면 가능할 것 같아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턱걸이 3개 할 때부터는 매일 영상 중계할 겁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이는데 그러면 절대로 계좌번호 올리지 않을 겁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벌써 며칠 안 되었는데 팔뚝이 벌써 굵어지는 것 같구요 가슴에 근육이 붙는 것 같습니다. 복근 보여 달라는 친구도 있는데 복근은 비싸서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