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날만 남았다.
스티그마 추천 0 조회 16 20.09.11 14: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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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날만 남았다.
1
은퇴하면서 제일 좋았던 건 자유.
묶인데가 없으니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2.
10월 말부터
cbs와 주 1회 정규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꼭 암 환우들만을 위한 프로는 아니지만
내가 암 환자이고
날기새 진행자이다보니
아무래도 암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많이 시청하시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3.
암 환자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다.
조금 과장하면 240시간 쯤 될꺼다.
아프고
괴롭고
무겁고
우울한 240시간
4.
약 4-50분 정도 프로가 될 예정인데
알맹이 있는 내용을 다루되
무겁지 않게
가볍고 밝게
사랑방에 앉아서 차 마시며 이야기하듯 하려고 하는데
진행자로 믿음 좋은 커리어 게그 우먼을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ccm 가수 한 분도 영입해서 함께 이야기하다가
그날 이야기 주제와 맞는 가스펠이나 찬송가 그리고 때로는 동요나 가요까지도 한 곡이나 두 곡 같이 부르고 끝내는 식을 구상중에 있다.
5.
4-50분이 10분 지난 것 같은
환히 웃기도하고
찔끔 눈물도 흘리고
박수치며 노래도 부르는 그런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의 삶의 짐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6.
이 일을 기획하면서
아차 싶은 일이 있었다.
해마다 겨울이면 태국 가는데
태국 골프 회원권 아직 5년 더 남았는데
이제 다 갔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늘 손 꼽아 기다리던 일 중에 하나인데.
내가 좋아하는 거 드렸으니까
하나님이 더 좋은 방송으로 돌려 주시겠지 기대한다.
7.
c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은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유튜브에도 같이 올릴 작정이다.
어제 cbs와 의논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유익한 일이라면
니꺼 내꺼 따지지말자고 기분 좋게 합의하였다.
여러분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은퇴해서 좋은 날은 다 지났다.
더 좋은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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