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여권, 尹 사퇴압박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거냐” 십자포화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2. 18. 04:18

여권, 尹 사퇴압박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거냐” 십자포화

강기정 “대통령과의 싸움 잊지 말라”
홍익표 “소송 이어가면 찌질”
안민석 “대통령,국민 상대로 전쟁”

 

입력 : 2020-12-17 17:0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 표명을 하면서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재가에도 윤 총장이 소송을 강행하는 것은 대통령과 전쟁하겠다는 뜻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추 장관을 향해서는 ‘철의 장관’ ‘경의’ 등 헌사를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17일 일제히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 장관이 물러나겠다고 했음에도 버티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 라디오에서 “본인이 억울하다면 소송을 통해 따져볼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윤 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는 기소권 독점을 막는 헌법 개정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나왔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지금 윤 총장을 지지하는 분도 많이 계신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소송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리어 찌질해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의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뛰어든 것이라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통령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결국 윤 총장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직자로서 무겁게 모든 책임을 지려는 사람과 무책임하게 아무 책임 없다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 참 비교된다”며 “공직자로서의 도리를 다하라”고 꼬집었다. 유기홍 의원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문제로 자진사퇴했던 것과 대비하며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삼지 않은 이 정권에 이렇게 대드는 걸 보면 너무나 뻔뻔하다”고 몰아붙였다.

이처럼 민주당이 대통령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총장을 집중 공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윤 총장이 임기 전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법무부 장관을 넘어 대통령에게까지 반기를 든다는 모습을 부각해 윤 총장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차기 당대표 후보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뇌와 번민을 이기고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검찰 개혁의 한 페이지를 넘긴 추 장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당대표 정무실장 김영배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철의 장관 추미애, 정말 고생하셨다”고 치켜세웠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335052&code=61111111&sid1=p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