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아직 안 늦었습니다.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21. 1. 9. 05:24

아직 안 늦었습니다.

 

 

 

 

 

 

한 달여 전에 피치 못할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가 다음날 일정 때문에 저녁 막차를 타고 여수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이 지체되어 용산역에 도착할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부랴부랴 택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기사님에게 요금을 따블로 드릴 테니 열차 시간 안에 용산역에 도착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기사님은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을 짓더니 비상등을 켜고 바람같이 달려서 시간 안에 저를 용산역에 도착시켜 주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숨이 차도록 대합실로 뛰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대합실에서 저를 기다리던 일행이 뛰어오는 저를 보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직 안 늦었어요.”

 

“아직 안 늦었다”는 그 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어느덧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아침에 저의 글을 읽는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직 안 늦었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느끼든지, 뭔가 정리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생각하든지…. 이렇게 뭔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한두 가지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명랑해전에서 단 12척의 배로 200척이 넘는 왜군의 함대를 쳐부순 이순신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오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능히 적을 이길 수 있을 것이옵니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우리에겐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노력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한 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