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와 애양원 손양원목사
"은혜 충만한 사랑과 헌신의 기독성지, 여수 애양원"
'원수를 사랑하라' '일흔번씩 일곱번까지도 용서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1950년 한국전쟁 전후 제주 4.3사태, 여순 반란사건 등 좌우갈등이 심할 때, 1948년 10월 21일 공산당에게 사랑하는 두 아들 동인, 동신을 처참하게 살해당하고도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원수를 양아들로 삼아 '용서의 표상'이 되었던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가 몇년 전에 '사랑의 원자탄' 이라는 영화로 나와 많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하늘의 저주로 생각되었던 나병(한센병 또는 문둥병) 환자들의 수용소였던 여수 애양원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1939년 부임했던 손양원 목사님은 그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고, 일제에 항거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며 공산군에 대항하다 1950년 9월 28일 애양원 환자들과 함께 순교하였다. 여수공항 인근에 있는 애양원 역사박물관과 손양원 목사 순교지를 방문하였기에, 사진으로 소개하여 나병퇴치의 역사와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오로지 그들의 것이니..."
애양원의 아름다운 역사는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선교활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1904년 12월 25일 광주선교가 시작되었는데, 목사이자 의사였던 오웬 선교사는 전남 동부지역을 맡아 몸을 돌보지 않고 선교활동에 전념하다, 1909년 4월 급성폐렴으로 순교하고 만다. 오웬의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목포에서 활동중이던 의사 포사이트가 급히 광주로 오던 중, 나주 남평 부근에서 길가에 버려진 여자 나병환자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위험은 생각지 않고 '선한 사마리아인(누가복음 10:25~37)'같은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그녀를 말에 태우고 걸어서 광주로 왔다.
선교사들의 사택 건축을 위한 벽돌 가마터를 단장하여 여자 한센병 환자를 거처하게 하면서 치료를 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양의학에 의한 나병치료의 효시가 되었다. 선교사들의 정성을 다한 치료에도 그 환자는 평안한 얼굴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데, 윌슨 선교사는 그 후 광주 봉선리에 작은 집을 짓고 한센병 환자 20여명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최초 '광주나병원'의 시작이었고, 1928년 여수로 터를 옮겨 환자 600여명이 기거했는데, 1936년 애양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애양원의 시작은 이렇게 미약한 것이었지만, 선교사들과 많은 헌신자들에 의해 창대하게 발전하였다.
1939년 7월 애양원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애양원병원장을 겸임하며 나병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다,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며 공산군에 대항하다 애양원 환자들과 함께 순교한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비 앞에서
따뜻한 남쪽 바다 여수 땅에 자리잡은 한국의 기독성지 애양원 안내도
1949년 한센 지도자 양성을 위해 여기에 한성신학교를 설립했는데, 미국인으로 마지막 원장을 지낸 토풀이 애양원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는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연수원으로 사용하다 호텔로 개조한 이 시설의 이름을 '토풀하우스'라 명명했다.
기독성지 애양원, 그 복음의 전당 애양원교회(1982년 본원의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성산교회로 이름을 바꿈) 예배당
여수 애양원교회의 내력, 나병환자들의 영혼구원 사역을 감당하다 다음세대를 위해 성산교회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애양원(성산교회) 예배당, 1층은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양원 역사박물관은 1926년 애양원이 여수로 이주한 후 현재의 현대식병원이 세워지기 전까지 한센 환우들을 치료했던 병원 본관 건물이었다. 역사박물관은 현대식 병원이 세워진 후 한동안 양로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후 1999년 개보수하여 애양원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박물관은 애양원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시에 사용되었던 의료 기구들,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의료진들, 그 외 환우들의 생활상 등이 옛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한센(나병) 환우들을 어떻게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사랑을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여수 애양병원의 역사, 역사관에는 1900년대 초기 우리나라 의료선교사의 소중한 자료들이 많다.
역사관 입구에 있는 옛날 애양원 교회에서 사용되던 종탑
'여수애양재활병원' 간판, 현재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광주나병원에서 여수 애양원으로 이전하여 발전해온 우리나라 나병퇴치의 산 역사가 함축되어 있다.
세상으로부터는 버림받았지만 여기 140여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이 병원의 주인들입니다.
세상과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은 한 소녀가 천국문을 통과하고 미소짓는다는 애절한 시가 절절히 기슴에 파고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여 재활병원으로 발전하기까지 우여곡절과 애환도 많았을 것이다.
여수 애양원 재활병원의 나병퇴치의 역사적 과정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안과수술용 현미경
한센병 환자들의 수술에 사용되었던 의료기기들
치료받았던 환자 기록부, 12세부터 20세까지의 어린 환자들이 굉장히 많았네요.
수족을 못쓰는 나병환자들이 많으니 인공관절 수술도구가 많습니다. 많은데 극히 일부만 여기에 올림.
광주나병원을 설립한 윌슨 의료선교사
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술하던 의료기기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호롱불, 라디오, 책 등 유물들...
나환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던 당시의 농사와 일상생활 모습들
나병치료, 수술과 간호, 의료교육 등 역사적 자료들이 즐비합니다.
애양원 교회와 역사박물관 사이의 정원에 있는 손양원목사 순교기념비
* 찾아가는 길 :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1번지, 병원 전화 061-690-8888
여수-순천간 17번 국도 신풍검문소, 여수공항 입구에서 2km 정도 들어감.
* 여수애양병원 홈페이지 http://www.wl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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