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거는 한겨레] 뉴스, 변할 때가 지났다 / 이봉현 등록 :2020-09-22 16:42수정 :2020-09-23 02:39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봉현 | 저널리즘책무실장 (언론학 박사) 1990년대 초만 해도 뉴스 하면 사회부 사건 기사였다. 간밤에 일어난 살인, 강도, 패싸움 같은 사건·사고 기사가 아침 신문의 사회면이나 1면 머리에 시커먼 제목으로 실리곤 했다. 기자들은 이런 기사에서 이른바 ‘물먹지’ 않으려고, 서울을 동서로 나눠 경찰서를 순회하는 야근을 매일 했다. 새벽에는 큰 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을 돌며 혹시 형사들이 감춘 사건이라도 있는지 훑고 다녔다. 사건·사고에 ‘과몰입’하는 보도 관행은 기자가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