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숙의 강화일기] 거기는 시골 텃세 없어요 등록 :2020-11-08 11:58수정 :2020-11-09 02:38 김금숙 ㅣ 그래픽노블 작가 “거기는 시골 텃세 없어요?”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된 지인에게 강화도 시골로 이사 왔다고 했더니 물어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다. 별로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아니요. 우리 마을엔 텃세 같은 거 없는데요. 여긴 도시에서 온 사람이 반, 원래 살던 사람이 반이에요.” 그는 몇년간 시골에서 살았는데 텃세 때문에 고생을 한 모양이다. 전화를 끊고 난 뒤 그의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문득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만화가 오세영 선생님이 떠올랐다. 내가 프랑스에서 살 때였으니까 십수년 전이다. 잠시 한국에 다니러 왔던 그때 시골에 터를 잡은 선생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