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추미애, 문제는 인성이 아니다 / 이주현 등록 :2020-08-03 18:24수정 :2020-08-04 02:12 이주현 ㅣ 정치부장 초여름의 평화로운 저녁, 안부 전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엄마와 소소한 일상을 한참 얘기하는데 돌연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셨다. “얘야, 잘 알아둬라. 추미애는 지금 검찰개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거야. 그렇게 강단 있게 검찰과 맞설 사람이 없어.” 너무 진지한 어투여서 아무 말 않고 가만히 들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문제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던 무렵이었다. ‘파사현정’ 사자성어를 화두로 던지고 휴가를 낸 추 장관은 산사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을 에스엔에스(SNS)로 내보내며 윤 총장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