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순종하는 기쁨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9. 4. 15:26

9월의 묵상

 

이렇게 그들은 주의 지시에 따라 진을 쳤고, 주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났다. 그들은, 주께서 모세를 시켜 분부하신 대로, 주의 명령을 지켰다. -9:23-

 

 

    저는 이번에 여수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공연한 순교 64주기 손양원 기념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며느리가 그곳에서 피아노 파트를 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족 중 다 아프고, 바쁘고 해서 갈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제일 한가한 우리가 가기로 한 것입니다. 나도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고 또 대전에서 여수는 먼 거리였기 때문에 운전해서 가기는 무리라고 아내는 걱정하였습니다. 요즘 우리는 꼭 안 가도 되고, 그러나 가면 더 좋은 곳이 있을 때 결정을 못하고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갈까요?” 물론 직접적인 응답이 없습니다. 그럼 아내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기도합니다. “꼭 가야 하면 가게 하시고 아니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막아 주십시오.” 우리는 노년이 되면서 내 뜻대로 무슨 일을 무리하게 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기도하고 성경을 봅니다. 시편에는 주의 교훈을 늘 생각하면 내가 스승보다 더 명석해진다(119:99)고 했는데 그러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예상 외로 한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가 과는 다르지만 대학에서 내 제자였다는 것입니다. 우연히도 그는 거기서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수에 사는 내 친구의 아들에게 내가 간다고 이야기를 해 놓았더니 그 목사를 모시고 와서 함께 점심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손양원 목사 유적 공원 안내도 해 주었습니다. 그곳은 최근에 테마공원으로 많이 아름답게 개수되어 있었습니다.

 

    음악회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내레이터의 설명 뒤에 음악 연주가 있었는데 손양원 목사의 ‘9가지 감사는 음악회에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등은 새로운 순교의 찬양으로 다가 왔습니다.

   

    끝나고 나서 제자인 목사는 여수까지 왔으니 Big-O-show를 보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750분부터 한 시간이었는데 우리가 참서하지 못했던 여수 엑스포 광장 내를 들렸다 돌아오니 칠흑 같은 밤이었습니다. 여수는 굴곡이 심하고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어서 하이 빔을 키지 않고는 앞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형은 모르지만 GPS가 지시하는 대로 운전해서 무사히 호텔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인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고,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구름 따라 행진 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출애굽한지 일 년 동안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살았던 때는 얼마나 복 되었을까요? 저는 하루를 지내며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살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도:

하나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 순종하고 살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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