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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제 금산교회 당회록(1921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1. 13. 14:34

 

김제금산교회는 조덕삼집사님이 108년 전에 세웠습니다. 머슴인 이자익을 6살 때부터 키웠고 이자익집사와 함께 장로투표를 해서 주인 조덕삼집사는 낙마하고 머슴 이자익집사가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 때 조덕삼집사는 나보다 이자익집사님이 장로된 것은 그가 더 겸손히 덕을 세우며 봉사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자익을 공부시켜 목사가 되었을 때 금산교회로 청빙했고 순종했고, 이자익목사는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총회장이였던 길선주목사님을 제치고 13, 33, 34회 세 번 총회장을 하는 기록을 남겼고 일본의 신사참배강요를 반대하여 극심한 핍박을 받았습니다.

 

1905년에 설립된 금산교회 1921101일 오후8시 예배당에서 회집 된 제17회 당회 회의 결의 기록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00와 김00 모친은 가정불화에 관하여 권면하고, 00댁 김00는 부모에게 불효하고 주일을 범함으로 회개 할 동안 성찬에 불참케 한다. 00는 주일을 범하므로 권면하고 이00는 도박한 일로 출교하고, 00는 귀신을 공경하므로 출교하고, 00는 도박일로 학습제명하고, 00는 신앙생활을 심사하기 위해 호출하기로 가결하다.”

 

1920년대 우리나라 기독교인은 20만 명이었으나 대사회적 영향력은 매우 컸습니다. 어떻게 당시 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당회록입니다.

 

당회의 첫 번째 임무는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살피고 지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당회원인 목사와 장로님들이 교인들에게 선하고 덕을 끼치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당회원은 교인들의 신앙생활, 일상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고 잘못된 삶을 사는 교인들을 권면하고 불순종할 때 매우 엄격하게 권징을 해야 합니다.

 

교회의 3대표지가 말씀, 성례, 권징인데 우리나라 초대교회가 그렇게 했기에 교회는 사회에 영향력을 끼쳤고 사회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에 수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오늘날의 교회에서 권징을 찾기 힘듭니다. 금산교회 같이 권징을 시행한다면 자신의 부덕함을 회개하고 교회에 남아 끝까지 충성할 교인이 얼마나 될까요? 따라서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만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교인들도 스스로 영적상품을 고르는 소비자처럼 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에 조금만 열심내고 헌금하면 그만이다. 많이 모이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교회이기를 포기한 사회의 이기적 집단에 불과 한 것입니다.

 

목사가 말씀을 통하여 교인들을 아프게 깨우치지 못하면 건강한 교회를 만들지 못합니다. 소비자의 구매 욕구에 따른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2:37)”가 터져 나오는 교회가 참 교회입니다.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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