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급매물교회- 출판소식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 14. 07:13

이번에 오랫만에 제 단편집 '급매물교회'를 내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추천사와 제 머리말을 올리겠습니다.

 

추천사

플로리다 올랜도 새길 교회 이 중수 목사

     

급매물 교회는 단편 소설의 형식으로 쓴 글이다. 그러나 교회 생활을 좀 해온 교인이라면 이것이 픽션이 아니고 사실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 내용임을 금방 알아챌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웃기도 하고 고개를 연신 끄떡이기도 하였다. 전적으로 동감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교회의 문제점을 소재로 삼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를 또 듣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것이 오승재 작가의 탁월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영어에 A sting in the tail. 이라는 말이 있다. 전갈을 상상해 보면 이 말의 의미가 생생해질 것이다. 꼬리에 독이 있다는 뜻이다. 전갈은 공격을 할 때에 날카로운 꼬리 끝을 추켜올리고 독침을 놓는다. 이처럼 본서의 각 편마다 꼬리 부분에서 전갈처럼 한 방씩 침을 놓는다. 이 부분이 일품이다. 한심한 교회 현실을 너무도 재미있게 써서 부담 없이 읽었는데 꼬리 부분에 가서 갑자기 전갈의 공격침이 꽂힌다. 그래서 웃었던 일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화들짝 깨닫는다. 전갈의 침은 독침이다. 그러나 여기 실린 각 단편의 꼬리침은 약침이다. 맞으면 정신이 버쩍 나고 진지해진다. 몇 마디 짧은 끝맺음 속에 교회 갱신을 위한 저자의 간망이 응결되어 있다.

넘을 수 없는 벽’(4)은 민족 분단의 피맺힌 한이 절절이 새겨진 실담이다. 그릇된 정치와 상반된 이념이 무고한 백성의 삶을 이 같은 비극으로 바꾼다는 사실은 후대의 교훈을 위해서라도 보존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필히 달라지기를 빌며 본서를 추천한다

 

오승재

머리말

저는 삽 십대 초반에 예수를 믿기 시작했고 저의 직장은 은퇴하기까지 기독교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제 사회활동과 교우는 주로 교회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말년에 삼 남 일녀를 두고 학위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는데 조교로 있으면서 아내와 함께 저는 미국에서 두 남매와 지내며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에게 학비를 보내면서 살았습니다. 그 힘든 기간 동안 우리를 지탱하게 한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신앙과 그분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문단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195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때였습니다. ‘새것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만한 문장력과 저력이 있다면 충분히 자기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데 합의를 보았다.’고 박화성, 황순원, 이무영 선생님께서 선후평을 해 주셨는데 그분들의 큰 기대를 배반하고 초기에 약간 문학 활동을 하다 살아졌습니다.

1958년 은퇴하면서부터 붓을 들기 시작했는데 부족한 재능과 무딘 솜씨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인생의 황혼기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최근 십여 년 동안 문예지와 신문에 발표한 창작을 모아 창작집을 하나 내야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워낙 교회 주변을 맴돌며 살았기 때문에 주제가 교회 주변을 탈피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교회, 목사,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제 신앙생활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되돌아보며 평생 제가 모시고 산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있다는 참회의 심정으로 쓴 것입니다. 저와 동감하는 신자들이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상재(上梓)합니다.

부족한 제 책의 출판을 맡아 주신 출판사의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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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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