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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다면 웃어버리는 거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1. 6. 13:20

바꿀 수 없다면 웃어버리는 거야
이요셉 소장(한국웃음연구소)

이번에 해드릴 이야기는 참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극적으로 변화된 사례여서 꼭 나누고 싶습니다.
이분의 엄마는 이분이 태어난 이후에 도망 갔다고 합니다. 철없는 아버지는 이분을 할머니 손에 맡기고 새 장가를 갑니다.
이 분은 너무나 가난한 할머니 손에서 키워지게 됩니다.

이 분은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호적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에게서 동생이 태어나자 그때가 돼서야 그 동생과 함께 호적에 올라가게 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요. 새엄마랑 아버지는 돈 벌겠다고 동생도 맡기고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할머니와 삼촌 손에 키워지면서 매일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엄마 보고 싶다고... 엄마가 그립다고...
엄마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주소도 없이 그렇게 매일 편지를 써서 마루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설상가상으로 힘들게 키우시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게다가 삼촌도 자살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무엇도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혼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아팠던 것은 장례식 때 사촌 오빠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하게 됩니다.
삶 속에서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자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우는 거예요. 대성통곡을 하면서...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저 쌓인 한이 많으려니 했죠.
세 번 연속으로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냅니다.
더욱 가슴 아팠던 것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나는 이 모습 그대로 내가 좋습니다."라는 말을 따라 할 때였다고 합니다.
"나는 이 모습 그대로, 부족한 대로, 아쉬운 대로, 아무것도 없어도, 상처가 많아도, 문제가 많아도 나는 이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내가 좋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매우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울고 또 울고...

제가 그분에게 얘기했습니다.
제가 정말 용서하지 못 했던 사람이 한 분 있었거든요. 정말 도무지 용서하지 못 했던 사람이 한 분 있었는데요.
결국은 용서하게 되었던 방법을 그분에게 얘기해 줬습니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방법인데요. 바로 '욕 일지'였습니다.

저녁만 되면 욕으로 일기를 쓰는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개나리, 십장생, 미나리, 신발 끈'하면서 욕만 썼습니다.
이 분은 아버지에게 욕을 쓰고, 자신에게 욕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팠던 상처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더욱더 크게 웃기 시작합니다.
웃음은 유산소 운동이므로 매일 아침마다 웃기 시작합니다. 웃음 친구와 웃고, 혼자 웃기도 하고...
물론 마음속에선 아팠지만, 웃음은 나를 살리는 놀라운 방법이니까 그렇게 계속 웃었습니다.
마음이 씁쓸하면 더욱더 크게 웃습니다. "아하하~~"
이렇게 계속 웃다 보니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용서되기 시작하고요.
게다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넘을 수 없었던 벽을 넘기 시작한 것이죠.

그분이 책에 썼었던 내용 중 하나를 읽어 드리고 싶어요.
'세상은 철저히 혼자서 넘어야 할 외로움으로 가득하다. 그 외로움을 넘어설수록 당신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워질 것이다.'

이분의 꿈은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어찌 보면 오프라 윈프리보다 더욱 힘든 과정을 겪은지도 모르겠어요.
삶 속에서 힘들고 아팠던 것을 넘어서게 되면 그것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는 것처럼 이분의 미래가 얼마나 찬란할까 기대됩니다.
여러분, 삶 속에서 희망을 놓지 말고 용기를 갖고 미소를 지으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