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 되기 눅12:13-21, 히11:23-26
중국 선교사인 허드슨 테일러가 1869년도에 쓰러졌습니다. 몸도 지쳤고 마음은 더 지쳤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자책감 때문이었습니다. 거룩한 사람이 되려고 애를 썼지만 그럴수록 거룩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중압감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 자주 화를 냈고 말도 거칠게 하는 자신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기도하고 금식하고 말씀을 읽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어떻게 예수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능을 주신다고 선포할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 좌절하며 쓰러졌습니다. 그때 맥카디 (Macrdy) 선교사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어떻게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믿음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신실하신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 구절이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으로부터 “결코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변함없이 신실하시다. 거기에 안식이 있구나! 그동안 헛되이 애써왔구나. 이제 결코 더 이상 애쓰지 않겠다. 예수께서 나와 함께 거하시겠다고, 결코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믿음은 제 편에서 노력하거나 안간힘을 쓰는 것이 아니고 주 안에 거하는 것, 주님을 바라보는 것, 그저 주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 후 허드슨 테일러는 더 이상 염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지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믿음이 충만해져 중국 대륙 선교의 아버지로 크게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부요케 하고 진정한 부자가 되게 합니다. 본문 누가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없어 많은 물질을 소유했으나 진정한 부를 가지지 못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에 나오는 모세는 세상의 부와 영화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때문에 버렸으나 하나님께 쓰임 받는 존귀한 자가 되었고, 진정한 부자였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네 번째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진정한 부자 되기”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1.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재물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농사하여 많은 소출을 얻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몰랐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재능을 주신 분이 누구며,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어 수확할 때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할 줄도 몰랐습니다. 농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장사나 사업이나 직장생활이나 모두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땀을 흘리며 애쓰고 노력하지만 복 주시는 이는 하나님 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재물과 번영은 사람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노력만 가지고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사람의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부자라 해도 어리석은 부자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인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께서 땅을 돌보아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시 65:9) 라고 했습니다.
신 8:18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했습니다. 성도는 늘 하나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아는 자들은 자기를 들어내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자가 됩니다.
또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소유를 자신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거나 허튼 데에 사용하여 죄를 짓거나 낭비 하지 아니하고 주님 영광 위해 사용하는 자가 됩니다. 재물을 많이 가졌다고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가지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합니다. 부평에 사시는 변승수 장로님은 [하숙생 모집, 단 주인의 말만 잘 들으면 하숙비 일체 무료]라는 내용의 광고를 부평 시내 곳곳에 붙인답니다. 변 장로님은 구두 수선 집을 하면서 돈을 모았답니다. 그는 주의 십자가를 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고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돈을 벌어 교회와 복음사업을 위하여 사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습니다. 낮에는 구두 수선을 하며 직접간접으로 전도했고 그는 자기 집에 무료 하숙생을 두어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 했답니다. 일단 광고를 붙이면 직공이나 학생들이 모여들었답니다. 그러면 장로님은 규칙적인 생활을 시킵니다. 새벽 4시만 되면 변장로는 하숙생들을 깨워 "교회 갑시다."라고 교회로 인도합니다. 이런 생활이 매일 계속됩니다. 그리고 주일날 교회는 꼭 출석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숙생들 중에서는 이런 생활을 못 견디겠다면서 떠나는 자들도 있으나 교회에 부지런히 출석하여 믿음을 가지고 신앙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재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대부분 가진 것이 없을 때는 겸손하지만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면 교만해 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는 부자가 될수록, 지식이 쌓일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신앙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칭찬을 들을수록 벼가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것 같이 더 겸손해 집니다. 그리고 주신 것으로 주님 영광을 드러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하고,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부자는 자기밖에는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에 “내” 혹은 “내가”라는 말이 여섯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도, 이웃도 없고 오직 자기 밖에 몰랐습니다. 그는 돈을 모을 줄만 알았지 바로 쓸 줄을 몰랐습니다. 창고가 차고 넘쳐도 이웃에게 베풀 줄을 몰랐습니다. 그는 돈만 있으면 인생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만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생활 한다 하면서도 이런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앙의 사람과 별로 다를 것이 없게 됩니다. 어떤 마을에 부자 신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기도할 때마다 빈민과 걸인을 불쌍히 여겨 그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루는 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니 그의 아들이 금고의 열쇠를 달라고 해서 그 이유를 물으니 "다름 아니라 아버지의 그 간절한 기도가 성취되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해서요." 그러자 그는 "기도를 성취하여 주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야." 하며 아들을 꾸짖자 아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금고를 열어놓고 빈민과 걸인을 구제하면서 그런 기도를 해야지요."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이기적인 욕심을 이기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 닮은 성도로 살 수 있습니다.
탐욕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죄악입니다. 사단은 우리 속에 있는 탐욕을 부추겨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죄를 짓고 타락하게 합니다. 탐욕은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게 합니다. 탐욕은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망각하게 만드는 죄악의 원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했습니다. 딤전 6:10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을 미덕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물질적인 부를 위해 열심히 사는 노력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경계하시는 것은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탐욕의 어리석음에 매달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부자와 달리 모세는 버릴 것 버리고, 거절할 것을 거절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히브리서 본문 24절에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했습니다. 거절이란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는 것입니다. 모세는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공주의 아들 됨을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 공주의 아들을 거절한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귀와 영화를 거절한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좋은 믿음이요, 장성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예” 할 때는 “예” 하고 아닐 때는 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니오.' 할 때 '아니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는 “예” 하고 순종했지만, '아니오.' 할 때에 '아니오.' 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시험을 하실 때에도 순종하는 믿음을 보여 드렸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를 보십시오. 그들은 금 신상 앞에 절하라고 강요받았을 때 '아니요' 라고 분명히 대답하였습니다. 요셉도 유혹 앞에서 '아니오.' 하며 거절하였습니다. 믿음으로 분명히 거절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손해 보지 않도록 더 큰 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 모두 정과 욕심을 버리고 모세처럼 거절할 것은 단호히 거절 하고, 버릴 것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믿음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삽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을 위해서만 삽니다. 죽음 이후에 있을 심판과 죄에 대한 형벌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아는 지각이 없습니다. 진노의 형벌을 받게 될 때에야 알게 될 것이기에 어리석은 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그의 눈은 멀리 봅니다. 장래를 보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보는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삽니다. 히브리서 본문 26절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했습니다. 모세가 공주의 아들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는 고난을 택한 이유는 장차 하나님께서 주실 상 주심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썩어 없어질 상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시련가운데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장차 받게 될 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다 그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장차 들어 갈 하늘 본향을 소망하며 살다가 그곳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의 사람은 항상 은혜 주시고,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에 범사에 감사하는 자로 삽니다. 비행기로 여행을 가던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첫눈에 부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재산과 사업의 번창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였습니다. 자기 자랑에 도취해있던 부자는 미안한 듯이 “당신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말씀하시지요.”하며 상대에게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입을 열었습니다. “제 아버지도 엄청난 부자이십니다. 이 비행기를 포함한 동산이나 부동산을 모두 소유하신 분입니다.” 이 말을 듣고 부자는 믿어지지 않아 의아스러움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것뿐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피조세계가 모두 다 아버지의 것입니다.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도 아버지의 공동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더라도, 무엇을 먹고 마셔도, 어떤 것을 가져도,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나 부자로 넉넉하게 살아갑니다.” 그는 부자에게 “당신도 예수 믿으면 나처럼 참된 부자의 행복을 갖게 될 것입니다”라며 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게 단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영적 부요에 대하여 확신에 차서 말해 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얼마 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 부자도 그와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께 부요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힘씁니다. 1846년에 목사를 지원한 젊은이에게 의사는 "이런 병약한 몸으로 목회를 하면 일 년 후 죽고 말 것입니다. 포기하십시오." 라며 휴식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일 년이라도 주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순교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복음을 증거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 사업에 힘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일을 계속하며 일 년이 아니라 84세에 이르도록 살았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1878년에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대장입니다. 그는 말년에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젊었을 때 의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의사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지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도 부스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1.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2.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3.믿음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으로 살 것이 아니라, 모세처럼 하나님께서 주실 상을 바라보며 현실적으로 좀 힘들어도 거절할 것을 단호히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다가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이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2015. 3. 15. 성산 교회. http://cafe.daum.net/sungsan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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