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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이 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2. 22. 13:28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이 있다
이병준 대표(파란 Re-born)

안녕하십니까 부부 펀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제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부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한참을 울고 난 그분들이 아직도 눈물이 그득한 채 제게 되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안될까요?” “왜 우리는 대화만 시작했다 하면 싸우게 될까요?” “정말 그 동안 제대로 싸움다운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만 한다면 평생 싸울 일 없겠네요” 라고들 합니다. 
자, 그렇다면 사사건건 싸우는 부부, 대화라곤 대 놓고 화내는 것으로 끝나던 부부가 어떤 원리 때문에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되고 공감까지 이르게 될까요? 그 원리는 이렇습니다.

1.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간격을 두어라.
가장 큰 이유가 ‘사건’과 ‘사람’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외부의 ‘자극(Stimulus)’을 받게 될 때 즉각적으로 ‘반응(response)’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 전 수렵시대부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맹수의 위협이나 지진, 화산폭발과 같은 재난, 도둑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의 위협에 살아남기 위해서 형성된 일종의 방어체제요 생존본능입니다.
이것을 부부 이마고 치료(IMAGO couple therpy) 에서는 신뇌 즉 ‘논리뇌’의 반응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원시뇌인 ‘구뇌’ 즉 ‘파충뇌’ 의 반응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교양 있고 점잖은 사람이라도 외부의 공격을 받게 되면 우선은 반사적으로 도리어 더 크게 공격하거나 도망가기, 숨기, 움츠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즉각적인 반응 대신 선택적 반응을 하게 될 때에 비로소 소통이 시작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마고 치료의 창시자인 하빌 핸드릭스는 ‘무의식적 결혼’에서 벗어나 ‘의식적 결혼’ 으로 전환될 때라야 비로소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자극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대안적 선택을 할 수 있으려면, 오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적절한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배우자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
즉, 부부는 둘이 만나 하나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된 둘이 만나 한 방향을 나란히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떽쥐페리의 말을 이해할 때 가능합니다.

2. 배우자도 남이라는 사실을 의식하라. 
그래서 제가 시행하는 부부치료 장면에서는 남편과 아내에게 “마주 앉은 당신의 배우자를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자.”라는 전제를 줍니다.
그 상황 아래서 한 사람은 충분히 표현하고, 반대편 사람은 끝까지 들어주도록 도와주고 역할을 바꾸어서 작업을 하게 합니다.
그 작업을 통해서 자극과 반응이 융합되어 있을 때는 항상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만 뒤 집어 씌우는 것, 즉 심리학 용어로 ‘투사’ 하는 유치한 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그것이 항상 부부사이의 ‘문제’ 로 드러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처음 이 작업을 했을 때, 남편은 아내가 무슨 말을 할 때 속에서 반사적으로 “쳇, 네가 그 따위로 하니까 내가 그랬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 라는 반감이 생겼는데, 일단 남이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들으니 내용이 들리기 시작하고 상담자가 일러준 거울반응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해되기 시작했고 나중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때쯤이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선택하는 존재이며 그 선택에 책임지는 존재
어떤 자극이 생겼을 때 그것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 그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 그런 바탕 위에서라야 비로소 제대로 된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혼이란 그런 ‘삶의 예술’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행복을 만들어내는 사람,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이야 말로 삶의 예술가입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즉, Birth(탄생)과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이라고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