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막 6;30-44.
나라 전체가 휴가 분위기입니다.
금년에도 해외 휴가가 582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가 얼마전에 발표되었습니다. 10명 중 9명은 꼭 휴가를 간다고 하였습니다.
76%가 국내 휴가, 34%가 해외 휴가였습니다. 해외 휴가 비용은 149만원, 국내 휴가는 일인당 48만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휴가지 가장 좋은 곳은 부산, 강원도였습니다. 해외는 일본이 1위였습니다.
김정운 교수가 저술한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노는 이야기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한국의 미래가 걸린 정말 중요한 이야기다. 독일에서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도록 13년간 심리학을 공부한 내가 노는 이야기나 하고 다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왜곡된 여가문화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이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이 창의적일 수 없는 일이다. 성실하기만 한 사람은 21세기에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세상에 갑갑한 사람이 근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다. 물론 21세기에도 근면 성실은 필수불가결한 덕목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재미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고 말합니다. 잘 노는 사람이 일 잘 하는 사람이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에 성공하고 인생에 실패하면 안 된다.
네델란드인 호이징가는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라고 하였습니다.
쉼에 실패하면 일에 성공하고 인생에 실패합니다. 휴가는 중요합니다.
특별히 한국인은 세계에서 최고로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한국인은 주당 53.1시간 일을 합니다. 세계 제 2위가 포르튜갈 사람으로 45시간 일을 하고, 스위스인이 3위로 43.8 시간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보다 잘 살지 못 하는 중국도 주 5일제를 벌써 시행하여 일주일에 2-3일은 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일많이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성이 부지런합니다. 어느 나라에 가도 우리 한국인은 잘 살고 있습니다.
인구밀도 세계 상위권, 부채가 세계 제1위, 교통사고 제 1위로 한국인은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여 40대 사망율이 세계 최고인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속에서 일손을 놓고 어디론가 가서 쉬고 싶은 심정은 굴뚝같을 것입니다.
잠시 일을 멈추고 쉴 때도 있어야 합니다.
좋은 자동차란 무엇이 좋은 자동차입니까?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브레이크가 좋아야 좋은 자동차입니다. 달리다가 서고 싶을 때 빨리 정확하게 설 수 있어야 좋은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음악 악보를 보면 쉼표가 반드시 있습니다. 쉼표가 없는 악보는 없습니다.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종소리가 나면 모여서 공부합니다. 그러나 끝나는 종도 있고 휴식을 알리는 종도 같은 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달리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세계 어느 곳이나 휴게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일년에 한번 휴가를 가지는 계절입니다.
그러면 휴가를 어떻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휴가가 될까요? 예수님에게서 그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싶으셨던 때가 있었음을 본문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몰려오기에 그들은 식사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 때 지친 제자들을 보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그래서 제자들은 쫓기는 삶에서 좀 쉬기 위하여 갈릴리 호수 반대편으로 배를 몰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을 쉬게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배로 반대 편으로 가는 직선 거리는 약 6 Km 가량 됩니다. 그러나 돌아서 도보로 가는 길은 10 Km 가량되었습니다. 배가 6 Km 가는 것보다 뛰어서 10 Km 가는 것이 오히려 빨랐습니다. 제자들보다 사람들이 먼저 도착되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없는 양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34)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5,000 명에게 5병2어로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모처럼 휴가를 가지려 하였으나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일 때문에 거절당하였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휴가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많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자들의 휴가는 잠간 휴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피곤할 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휴가를 가더라도 잠간 쉬어야 합니다.
칼 힐티는 <잠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휴식은 지나치게 적은 휴식과 같이 피로하게 한다.”
스코트 경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너무 많이 쉬는 것은 녹스는 것이다.”
쉬어도 잠간 쉬고 틈없이 일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쓰십니다.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잠간 쉬라고 하셔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넜습니다. 결국은 배를 타고 있는 순간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여 잠간 쉴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쉬되 잠간 쉬어야 합니다.
미국 대통령으로 4 년을 지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항상 일에 쫓기면서 동분서주하여야 하고 잠도 부족하고 항상 피곤에 쌓이기 쉬운 자리라고 합니다. 퇴임을 앞둔 크린턴 대통령이 모처럼 동물원에 가서 하마를 보았습니다. 옆에 있던 안내원이 설명을 하였습니다.
“하마는 20 시간 자고 4 시간 먹습니다.”
이 말을 듣고 크린턴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나도 대통령직에서 빨리 물러나 하마처럼 얼마를 지내고 싶다.”
그러나 하루 20 시간 자고 4 시간 먹는다면 이는 이미 하마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동물은 먹고 자는 것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은 먹고 자는 것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뿐입니다. 잠시 쉬고 일하여야 합니다. 휴가를 가지되 잠간 쉬어야 합니다.
예수님 휴가는 심장 휴가입니다.
“잠간 쉬자”라고 말씀하셨으면 예수님도 같이 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은 잠간 쉬게 하고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늘 그렇게 사셨던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휴가철인 데 사실은 휴가를 안 가져도 됩니다.
예수님도 휴가를 가지신 적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휴가를 안 가지셨다고 우리도 휴가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휴가없이 꾸준하게 일하는 것이 사실은 가장 좋은 휴가입니다.
하루의 휴가는 밤입니다.
일주일의 휴가는 주일입니다.
일년의 휴가는 겨울입니다.
일생의 휴가는 영생입니다.
하나님은 6일간 힘써 일하고 7일에 쉬면서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년에 주일이 52일이고, 10일간의 법정 공휴일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평균 20-30 일의 유급휴가가 있습니다. 토요일도 거의 휴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사실은 일년에 120 일가량은 쉬는 것입니다. 일하는 240 일중에도 반 정도는 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실상은 일년에 120 일정도 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로 휴가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제일 일을 많이 하는 부분은 심장입니다. 일분에 60 번 뛴다고 할 때 한 시간이면 3,600 번을 일합니다. 하루면 86,400 번을 뜁니다. 일년이면 31,536,000 번을 뜁니다. 일생 80 년 산다면 어마어마하게 일하는 심장은 일생을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심장은 뛰는 시간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일하며 정기적으로 그 때 그 때 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휴가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휴가를 거부당하고 일하였습니다.
휴가없이 하나님이 주신 리듬에 따라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의 비결입니다.
<자연에서 휴식을>이라는 책을 쓴 조 병화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좋은 휴식은 자기의 취미다.”
이같이 일상 생활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휴가입니다.
몇 년 전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교회를 많이 개척한 교회가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은혜 한인 교회입니다. 세계에 7300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 감리교회가 6014개입니다. 감리교가 한국에 들어 온 지 125년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교회가 그런 놀라운 일을 하였습니다. 김 광신 목사님이 일하시다가 지금은 은퇴하시고 우리 교회 가까운 곳에 오셔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이름 그대로 광신도같았습니다. 그 교회 집회를 마치고 나서 김 목사님 내외와 우리 부부 4명이 식사를 하는 데 사모님이 말했습니다.
“여보! 이제 우리 교회 부흥회도 끝났고 당신과 강 목사님은 빅 베어 산에 가서 또 3박 4일 집회를 하지요. 우리는 집에서 할 일이 없으니 휴가 좀 주세요. 2박 3일만 온천지대에 가서 쉬고 올께요.”
나는 이 말을 받아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집에 계시지 말고 온천 지대에 가서 지내고 오세요.”
그 때 김 목사님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여보! 저 하늘 나라에 가면 영원한 휴가가 있는 데 왜 이 땅에서 놀려고 해요. 영원히 영원히 휴가가 있을 테니 일해요.”
나는 참으로 민망하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였습니다. 그 후 사모님은 유방암 수술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대장암 수술을 하셨습니다. 다행히 두 분 다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좀 쉬라고 하여도 은퇴 후 한국으로 오셔서 천호동에 또 개척을 하셨습니다.
선교를 멈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양노원 원장님 간증이 TV에서 나왔습니다.
할머니들만 있는 곳에 여자 할머니 원장입니다. 자기는 시장에도 못 간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한 시간만 갔다와도 할머니들이 말합니다.
“그 동안 나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밤에 잘려고 누워면 할머니들이 서로 옆에 눕겠다고 이불과 베게를 들고 옵니다. 그래서 한 시간도 떠날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담자가 물었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성지 순례입니다. 예수님이 걸으신 길을 걸어 보고 싶어요. 예수님 앉으셨던 곳에 앉아 보고 싶어요.”
“언제 가실 계획이신가요?”
“못 가요. 죽어서 천국에 가서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싶어요.”
일하는 즐거움이 가장 휴가입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돌아 보는 중에 세겜에 두 수도원이 있어서 방문하였습니다. 세겜에는 산이 두 곳 있습니다. 에발산과 그리심산입니다. 그리심산 정상에 올라가서 세겜을 내다 보았습니다. 폐허가 된 옛 세겜 도시, 여호수아가 오른쪽 왼쪽에 6지파씩 세워놓고 말씀을 증거하였던 곳, 요셉의 무덤이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곳이 수가성 우물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다가 목이 마르셔서 물을 마시며 남편이 6명 있었던 여인에게 전도하신 곳입니다. 그 곳에 수도원이 세워져 있고, 그리심산 정상에 수도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이 지나가시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나사렛에서 예루살렘까지는 151km다. 12살부터 일년에 3번은 올라가셨다. 세 절기는 이스라엘 성인 남자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가야 했다. 33살까지 그렇게 하셨다면 공생애까지 합하여 거의 100번은 이 길을 왕복하셨다. 요즈음 이스라엘 날씨가 45도 정도다. 걷다가 목 마르셨던 예수님의 심정을 정말 진하게 알려면 150 km를 한번은 걸어야 한다. 마침 뚝섬 우리 교회에서 충주 산척 우리 수도원 예정지까지가 고속도로로 120 km, 국도로 150 km다. 한번 걷자. 그것도 복중에 걸어야 정말 예수님 체험이다.”
예수님 체험
이스라엘에서 귀국하고 나니 바로 7월 17일이 초복이었습니다. 그래서 18일 월요일부터 걷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먼저 기사를 데리고 우리 교회부터 충주까지 150 km를 4시간 가량 지형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천까지는 걸을 수 없는 환경임을 알았습니다. 이천부터 수도원까지 약 100 km 정도를 걸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도원을 보고 오더니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할 것같아서 우리 교회에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토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말했더니 6명 팀이 형성되었습니다. 몇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1. 예수님 체험
가장 더울 때 150km를 걷는 예수님 체험입니다.
2. 수도사 체험
수도원은 사막에서 생겨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도원이 커지면 돈이 생기고 유혹이 생기니까 모두를 버리고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사막을 늘 걸었던 이들이 수도사들입니다.
3. 제자 체험
누가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전대도 갖지 말고 두 벌 옷도 갖지 말고 얻어 먹고 전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돈을 갖지 않고 어디에서 먹을지 모르고, 어디에서 잘지 모르고 떠났습니다.
4. 내려 놓음과 맡김 체험
모두를 내려놓고 출발부터 도착까지 먹고 자고 인도하심을 100%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5. 극기 체험
3일 동안 33도였습니다. 폭염주의보가 계속 내려졌습니다. 아스팔트는 40도 정도였습니다. 이런 악조건속에서 하루 평균 33 km를 걸으며 내가 나를 얼마나 이길 있는 지 실험하여 보았습니다.
18일 아침 이천에서 6명이 출발하였습니다. 점심 때까지 걸었습니다.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디에서 밥을 얻어 먹어야 하는 지 걱정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밥을 달라고 하면 줄 수 있을 지만 보였습니다. 밥 한끼가 이렇게 소중한 지 몰랐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밥을 달라고 할 용기나 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빈 그릇 하나씩과 수저를 준비하여 갔는 데 밥얻어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 잘 사는 이들이었습니다. 십일조 한달 500마만원 장로님, 대전 카이스트 연구 부장 박사님 가정들이었습니다. 평생 돈 걱정 안 하고 사는 이들이 언제 밥을 얻어 먹었을 가요?
점심을 굶었습니다. 서러웠습니다. 길거리에 식당들은 즐비한 데 모두 돈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나다 보니 절앞에는 “식사를 제공합니다”라고 프랭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굶을 지언정 절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작열하는 태양밑에서 걸으며 나무 한 그루 그늘을 지날 때마다 잠간이지만 시원하였습니다. 옷이 땀으로 젖었다 말랐다 수차례 반복하였습니다. 지나다 보니 큰 보호림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늘밑에서 잠간 땀을 식히며 아브라함 생각이 났습니다.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 나무 그늘에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날이 뜨거울 때라고 하였습니다(창 18;1) 나그네 세명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달려가서 땅에 몸을 굽히고 떡을 먹고 떠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사라에게는 떡을 구우라고 하고, 자기는 가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살진 송아지를 잡아 하인들에게 급히 요리하라고 명합니다. 나그네들은 천사들이었습니다. 천사들은 감격하여 두 가지 축복을 주었습니다. 하나는 아이 낳지 못 하는 사라에게 아이 낳을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될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상수리 나무가 지금은 고목으로 서있습니다. 20년 전만 하여도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옆에 수도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누가 우리 6명을 불러다가 소잡아 대접하여 주는 사람이 있을 가요? 밥 좀 달라고 할 때 조금이라도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소원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갑니다. 장호원 앞까지 왔습니다. 저녁이 걱정이고, 잘 곳이 염려됩니다. 학교로 갈가? 마을 회관으로 갈가? 원두막은 없나? 온통 생각이 복잡하였습니다. 장호원 교회 김 광중목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교회로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김 목사님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너저녁에 보리밥을 대접하여 주었습니다. 꿀맛이었습니다. 잠자리까지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34 KM를 걷고 난 대원들은 골아 떨어졌습니다. 김목사님 부부가 아침까지 해결하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천사를 보내신 하나님
장호원에서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목표는 충주입니다. 40 km입니다. 폭염주의보로 낮에는 활동하지 말라는 문자가 떴습니다. 오늘도 점심을 얻어 먹지 못 하였습니다. 6명이 예수님을 생각하며 걷자고 이를 악물고 걸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을 키고 달리는 창안에 있는 이들이 부러웠습니다. 길거리 옆에 60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내가 대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저 할머니에게 밥 좀 얻어 와요.”
한 명이 말했습니다.
“할머니 찬 밥 남은 것있으면 좀 주세요.”
할머니가 거지같은 우리 6명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다 떨어졌어.”
지켜서 걷고 있을 때 앞쪽에 차 한 대가 깜박이 등을 켜고 섰습니다. 우리는 고장난 차인줄 알고 신경쓰지 않고 걸었습니다. 차 앞으로 갔을 때 그 안에 누가 타고 있는 지 알았습니다. 같이 걷고 있는 이 회학 장로 아내 윤 권사와 친구 두 명 모두 세 명이 우리를 보고 울고 있었습니다. 눈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우리는 마주보고 한참 같이 울었습니다. 길 옆에 앉아 아이스크림, 빵, 수박, 빠나나 모두 싫컷 먹었습니다. 우리를 찾아 차를 타고 헤메다가 만났다는 것입니다. 밤 10시까지 40 km를 걸었습니다.
삼일째 충주부터 수도원까지 26 km 걸었습니다. 모두 100 km 걸었습니다. 수도원에 도착하였을 때 정문을 들어서며 우리는 모두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땀으로 다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둘러 앉아 폐회 예배를 감격스럽게 드렸습니다. 본문은 디모데 후서였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과정이 힘들었기에 결과가 소중하였습니다. 자아가 깨어지는 값진 쳬험을 한 보람으로 모두가 기쁨으로 마쳤습니다.
할 일을 다 하고 휴가가 예수님의 휴가입니다.
본문을 보면 제자들은 할 일을 다 하고 피곤할 때 쉬었습니다. 스코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 일을 반드시 다 하고 쉬어라. 일을 다 하기 전에 쉬는 일이 없도록 하라.”
카알 힐티가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해마다 스위스의 조용한 산으로 휴양 오는 신경쇠약 환자들의 대부분은 엿새동안 일하고 하루를 쉬는 사람들이 아니라 매일 무위도식하며 놀았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쉬는 것은 배고픈 후에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상쾌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의 충성된 종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의 아내감을 구하러 가나안을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내감이 될 만한 집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먼 여정에 대단히 피곤하고 배고프고 목말랐습니다.
그 가정에 들어가자 말자 먹을 것과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종은 말했습니다.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 하겠나이다”(창 24;33)
그리고 용건을 말하고 아내감을 확답받고 그리고 먹고 마셨습니다. 일하고 쉬어야 합니다. 그렇게 일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축복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의 휴가는 잠간 쉬는 휴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잠간 휴가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심장휴가를 가지셨습니다. 항상 즐겁게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휴가입니다. 할 일을 다 마치고 휴가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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