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2. 17. 금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2. 19. 14:0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2. 17. 금요일


구더기 피해 장 담그기.


1.
올해는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0년이 되는 해이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말 그대로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었다.

2.
40
대 중반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라는 책을 썼었다. 별 것도 아닌 몇 가지 개혁을 내 걸었다가 정말 죽을 뻔 했었다. 목회 못하는 줄 알았다. 살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었다.

3.
교회가 개혁되기 위하여 몇 가지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었다.
그리고 그 책을 쓴 후 20여년간의 목회는 책에서 쓰고 주장했던 바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65
세 은퇴하기.
은퇴 후 원로목사 하지 않기.
공로목사하지 않기.
재신임 투표하기.
교회 행정의 민주화.
등등등

개혁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개혁은 남보고 하라고 하는 게 아니다.
내가
나부터
몸으로 하는 것이다.
말로가 아니라.

4.
그리고 개혁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동조자들을 모아야 한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모아야 한다.
그래서
문화를 바꿔야 한다.

5.
동조자들을 모으기 위하여 내가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페이스 북이다.
다행히 성공하여 제법 많은 팔로워들이 생겨났다.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공유를 해 퍼 나르고
개혁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개혁이 문화가 되면
비개혁적인 요소들이 점점 부자연스럽게 여겨지고
결국은
불편하게 되어
하나 둘 씩 사라지게 될 것이다.

6.
그게 내가 바라고 꿈꾸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날마다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는 목적이다.

그래서
그냥 원로목사 안 하면 되는 걸
원로목사 안 한다고 동네방네 떠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공로목사 안 하면 되는 걸
공로목사 안 한다고 동네방네 떠드는 것이다.

동조자들을 규합하고 있는 것이다.

7.
나름 성공적이다.
제법 성공적이다.

그러다보니
동조자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면
광신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개혁의 모델로
조교 노릇을 하는 내가 '나 잘난'으로 우상화 되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실제로 그럴 위험도 있고.....

8.
가끔
예리한 팔로워들이
그것을 염려하는 댓글을 올리곤 한다.

나는
그들의
진정을 안다.

9.
조심해야겠지만
구더기가 무섭긴 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냥
나만 잘하면 되지
그러고 숨어있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10.
내 페이스 북 글 쓰기는
말하자면

'
구더기 피해 장 담그기'이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