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쪽 “탄핵불복은 국기문란”
안희정쪽 “진솔한 승복 메시지를”
유승민쪽 “승복하라는 입장 그대로”
안희정쪽 “진솔한 승복 메시지를”
유승민쪽 “승복하라는 입장 그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쪽은 “헌재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렇게 비판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같은 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쪽은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안 지사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쪽은 “지난 3월10일 이미 박 전 대통령에게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임을 밝힌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며 대국민 사과 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 선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각 정당도 거센 비판을 내놨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지층에 대한 인사로, 국민에 대한 입장 표명은 아니었다. 또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쳤다”며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웃는 모습으로 악수를 하고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 그리고 친박 인사들의 세 과시와 맹종에 또다른 그림자를 본다”고 우려했다. 바른정당은 “헌재 판결의 존중과 통합의 메시지를 원했건만 본인 스스로의 입장 표명도 없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당 차원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