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3. 13. 월요일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에 대하여.
1.
어느 것이 더 나쁠까?
벌을 받느냐 안 받느냐
또는 벌을 크게 받느냐 적게 받느냐는 입장에서 보면
모르고 짓는 죄가 덜 나쁘다.
알고 짓는 죄가 더 나쁘다.
2.
그러나
죄에서 돌이켜 일을 바로 잡는다는 면에서보면
알고 짓는 죄가 더 낫다.
모르고 짓는 죄는 아주 곤란하다.
돌이켜 바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3.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진실이 밝혀져서 탄핵된건데
앞으로 시간이 가면 진실이 밝혀질꺼라니....
그렇다면
저 어른은
많은 백성들이 다 알고 있는
자신의 잘못과 죄를 정말로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정말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는 중에도 고장난 사저 보일러 수리도 해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탄핵 인용은 꿈도 꾸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 어른 진짜로 모르시는가보다.
참 희안안 일이지만
그래서 도통 이해가 안 되지만
하여튼
이거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덕분에
나라 두 쪽 나게 생겼다.
4.
알고 짓는 죄 나쁘다.
죄를 알면서도 끝까지 부인하고 오리발 내미는 것 역시 나쁘다.
그러나 중대한 잘못과 죄를 짓고도 그것이 죄인 줄 모르는 건 훨씬 더 나쁘다.
아주 나쁜 일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라면
그건 정말로 나쁜 일이다.
그건 국가를 생각할 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5.
자식을 키우며
자식을 위하여 기도할 때
좋은 스승 만나게 해 주십시오
좋은 친구 만나게 해 주십시오
좋은 배필 만나게 해 주십시오
기도했었다.
'좋은 대통령 만나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빼먹었다.
이제라도
우리 나라와 민족이 '좋은 대통령을 뽑아 세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참
대통령 복 없다.
우리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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