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3. 14. 화요일 (자유를 선포함)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3. 14. 17:35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3. 14. 화요일


자유를 선포함.


1.
잘 안 믿어지시겠지만
난 은퇴를 평생 기다렸었다.
목회가 지겨워서는 아니었다.
난 목회가 힘들었지만 즐거웠었다.

2.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퇴하기 전
목회하는 동안에는
할 수 없는
제약을 받는
그래서 부자유한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동경했기 때문이다.

3.
은퇴는 자유를 의미한다.
방종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식적으로 허락해 주신....

4.
교회의 담임목사
연합선교회의 대표
공인으로부터
개인으로 돌아왔다.

마음 놓고(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냥 나를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어 좋다.

5.
좋으면 좋다하고
싫으면 싫다하고
감정과 생각을 전보다는 훨씬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고 싶어서
월급 포기한거다.
월급 받는거 포기한거다.

원로
공로
명예
와 같은 이름과 자리 포기한거다.

6.
내가 좋아하는게 다 옳은 것도 아니고
내가 싫어하는게 다 틀린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양심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어하는 것은 싫어한다고 말하는 건
틀린 일이 아니다.

그건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허락해 주신
자유요
권리다.

7.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취향이 다르다고
함부로
나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려 하지 말라.

나도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저들의 자유와 권리를
한 걸음 더나아가
저들의 인격과 신앙을 의심하거나 제한하지 않을터이니....

8.
페이스 북은
내 페이스 북은
내꺼다.
내 사적인 마당이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기뻐하는지를 표현하는
내 놀이터다.

페이스
내 민낯을
정직하게
숨김없이
드러내는
내 놀이터다.

9.
생각이 같으면
들어와 함께 놀고

생각이 다르면

저 친구는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취향이 다르구나 생각하면 된다.

생각이 달라도
들어와 놀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래
난 이게 더 좋아 이야기하며..

사실은 그게 훨씬 더 재미있다.

그러나
싫으면 안 들어오면 된다.
떠나면 된다.
나와 안 놀아도 된다.

무슨 소명감을 가지고 꼬박꼬박 들어와
노망이 났느니 안 났느니
믿음이 있느니 없느니
나라를 사랑하느니 안하느니
빨갱이니 노랭이니
까지를 넘나들며
흥분할꺼 없다.

10.
나는
이제
그냥
개인
김동호다.

나름 양심적으로
하나님 사랑하고
나라사랑하고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는....

11.
오늘 이 글은 일종의 독립선언서다.
독립만세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자유를 선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