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이런 사람 만나거든.../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3. 22. 04:52

이런 사람 만나거든...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3.21 02:13                

 

  

 

 

 

 

 


 

 

 

 





아!
아직 그 말씀을 안 드렸습니다.


큰 아이가 800km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무사히
완주하고 얼마 전에 귀국을 했습니다.


여수에 도착하는 날
KTX역에 마중을 나갔는데
아이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고
살은 쪽 빠져서 부모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이번 여행을 기억하면서 
그 어려움들을 이겨나가게 되겠지요.


제가 또 놀랐던 것은

30일 동안 800km를 걸으면서

아이가 쓴 비용이 총 55만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이 말을 빌리면
정말 거지(?)같이 살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순례자처럼
정말로 고생을 하면서 걷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도 고마웠습니다.





 

 


 

 

 

 

 

 

이 세상은 당췌 치열해서
좀처럼 정둘 곳이 없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칭찬하기보다는 비난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지요.


아이는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같은 여행객에게도 얻어먹고

현지인에게도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잘했다고 했습니다.


세상 살다가 간혹
누군가에게 의지한다한들 
크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우리 중에 누구도

남의 덕을 보지 않고 지금 자신의 자리까지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신세를 져봐야
갚을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내 배가 고파봐야 누군가의 배가 고픈 줄도 알고
내 마음이 아파봐야 누군가의 마음이 아픈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배가 고픈 줄 뻔히 알면서
“배가 고파?”하고 묻는 것은

"먹을 것 좀 줄까?"하고 묻는 것은 
배고픈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그렇게 묻는 사람은 틀림 없이

배가 고픈 적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얼마나 배가 고픈지는
자신에게 배고픈 경험이 있어봐야
그 고픔의 깊이를 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살다가 힘들면

혼자 앓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그렇게라도 말을 할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이 없는 사람들은
늘 정이 없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세상 살아보니 정말로 그러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의 말에 상처 받지 말고
그런 사람들의 말에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의 길이 옳다고 생각되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에게 이렇게 한 번 물어보세요.


“이 사람은 나에게 어떤 사람이지?”


이렇게 물어보면 그 사람은 나에게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일 때가 많습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은 절대 그렇게 말을 하지 않지요.


그 사람은

내가 아플 때 도와줄 사람도 아니고
내가 어렵다고 해도 쳐다볼 사람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가끔 누군가 저에게
가슴 아픈 얘기를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해서 내 마음을 흔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저는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 사람은 나에게 누구지?”


그러면 대개

답이 나오지요.


저에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제 인생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면
그 말이 고맙기는 하지만 저도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맙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
내가 상처를 받고 의기소침해 진다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그 사람이 나에게 원했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누군가 여러분을 비난하거든
그래서 그 말에 마음이 아프고 주저하는 것이 있거든
저의 이 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의 말에
내 귀중한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세상 살다가 정말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니

필요한 때, 저의 이 말을 꼭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 완 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