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가 뒤숭숭하고 흔들릴수록 기본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기본을 확실히 지키고 있으면 흔들리던 세상사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요즘같이 흔들리는 시대에 하나님 말씀의 기초 위에 튼튼히 서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요한복음 연구는 중요하다. 요한복음이 말씀 위에 삶과 역사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데에 기본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시작하는 첫머리에서부터 기초를 말해 준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장 1절) 요한복음이 시작되는 첫 구절이다. 첫 구절에서도 첫번째 단어인 ‘태초에’란 말이 깊은 의미를 지닌다. ‘태초에’라는 단어의 헬라어는 알케(ALKE)이다. 헬라어에서 ALKE는 4가지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태초에’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자면 헬라어 ALKE가 지니는 4가지 의미를 함께 살펴야 한다. ALKE란 단어가 지니는 첫번째 의미가 '기초(基礎)'이다. 영어로는 Foundation이다. 모든 것의 기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말씀이라는 단어가 신약성경의 원문인 헬라어로는 LOGOS이다. 로고스는 헬라어에서는 진리란 말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의 기초에 진리가 있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의 기초에 진리인 말씀이 있었고 그 진리가 곧 하나님이시란 말이다. ALKE란 말의 두번째 의미는 ‘속 중심’이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Core이다. 세상사의 가장 속 중심에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말이다. 지금은 중심이 약한 시대이다. 중심이 약하기에 모든 것이 흔들린다. 지금의 세계는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모두가 원심력(遠心力)이 강하고 그에 걸맞는 구심력(求心力)은 약하다. 그래서 모두가 흔들린다. 이런 시대에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ALKE란 말의 세번째 의미는 '궁극적 관심'이다. 영어로는 Ultimate Concern이다. 무슨 일에든지 그 일을 추진함에 최종의 목표가 분명하여야 한다. 그런 목표가 없는 일은 마치 강물에 그냥 떠내려가는 신세와 같다. 요한복음 1장 1절의 의미는 우리들의 궁극의 관심 곧 최종 목표에 진리이신 말씀이 계셨다는 말이다. ALKE란 말의 4번째 의미가 '맨 처음에'라는 말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된다. 기독교신앙은 시작을 말씀으로 하고 마지막을 말씀으로 마친다. 바로 말씀이 알파요 오메가이다. 기초에, 가장 속 알맹이에, 최종의 목표에 그리고 시작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계실 때 모든 일이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된다.
교회 앞에 활짝 핀 아름다운 봄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