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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원한 피난처인 도피성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6. 13. 06:24

영원한 피난처인 도피성 수20:1-9, 요3:14-21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1892-1978)은 네델란드에서 태어난 신앙의 거인입니다. 그의 가족 들은 유태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온 가족이 독일의 라벤스브룩이라는 참혹한 수용소에서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살았습니다. 그 때 가족들 중에서 죽은 사람도 있었지만 코리는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코리 텐 붐은 나치 수용소에서 4개월 간 독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어둑컴컴한 바닥에는 더러운 물이 고여 있었고, 옆방에서는 낮밤 구분 없이 질러대는 죄수들의 비명소리 때문에 자신이 고문을 받는 것처럼 두렵고 떨려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벽에 등을 기대고서 마치 자신을 짓누르는 벽을 밀어내기라도 하듯이 손을 뻗쳤습니다. 그리고는 공포에 질려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님, 견딜 수 없어요. 이제는 믿음도 없습니다.” 그때 갑자기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미는 걸음을 옮기다 고여 있는 물이 있는 것을 보자 급히 벽의 조그만 구멍으로 달려 들어가 몸을 숨겼습니다.

"그때 마치 주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개미를 보아라. 바닥에 물이 있는 것을 보고는 숨을 곳으로 달려가지 않느냐. 코리, 너의 약한 믿음을 보지 마라라. 내가 바로 너의 피난처이다. 저 개미와 같이 너는 나에게로 달려오너라.'" 그 때 그녀는 용기를 회복하였고 주님이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확신으로 수용소 생활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석방되어 많은 책을 저술하였고 연사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33년 동안 세계 도처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고난과 기쁨에 관해서 증거 하다가 1983년 4월 91세 생일날 저녁,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코리 텐 붐은 자신의 연약함을 언제나 알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강하고 담대할 수 있었음을 그녀의 옥중생활에서 체험하였습니다. 그 체험이 그녀를 환난에서 건져 냈고, 믿음의 거장이 되게 했습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영원한 피난처인 도피성”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도피성은 죄인이 피하여 죽음을 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구약 본문 수20:3에 “부지중 오살(誤殺)한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 중 피의 보수자를 피할 곳이니라.”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도피성(逃避城)제도를 통해 고의성이 없이 부지중에 이웃의 생명을 해친 자들에게 화를 면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유대 법에 따르면 죽은 사람의 일가친척들은 끝까지 살인자를 추적해서 생명을 해함으로 복수 할 수 있는데 그때 살인자가 도망가서 목숨을 구제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도피성입니다. 도피성을 “아레 함미클라트”라고 하는데 “받아들이는 성읍”, “안식처”, “피난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지중 오살한 자를 위해 도피성 제도를 만드신 것은 인간의 연약한 모습에 대한 사랑의 배려입니다. 이 말씀은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닙니다. 꼭 칼이나 무기로 살인을 해야 살인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산상보훈 마5:22절에 형제에게 라가 라고 욕하고 미련한 놈이라 고 하는 자도 이미 살인한 자라고 합니다.

내가 던지는 말이 상처를 주고 때로 살인을 하는 줄도 모르고 생각 없이 던지는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얼마나 부지중에 오살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떤 가정에서 남편이 반찬투정을 하니까 부인이 `쥐꼬리만큼 벌어다주면서 뭘 바라는 거야`라고 했습니다. 이 말 때문에 남편이 일주일 동안 가슴앓이를 하고, 그게 신혼 때 있었던 일인데 20년 동안 담고 있어도 상처가 됐습니다. 20년 후에 남편이 돈을 잘 벌게 되자 이혼을 하자고 하더랍니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인간은 너무나 부족하고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에 전혀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일이 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도피성 제도를 두게 하심으로 우리가 설령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부지불식간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할지라도 도피성에 들어갈 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도피성 제도에는 깊은 사랑의 배려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먼저 도피성으로 가는 길목마다 푯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멀리서도 보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도피성 문은 항상 열려있게 했습니다. 도망 처 왔는데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갈 틈도 없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잡혀 변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받아들입니다. 본문 9절에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한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 뿐 아니라 외국인,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조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도피성을 세울 때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이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이 큰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는 성도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2.도피성은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신약 본문 요3:14-16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했습니다. 요르단에는 느보산이 있는데 그 곳에는 모세의 기념교회가 있고, 그 앞마당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의 작품으로 장대에 달린 놋 뱀과 십자가가 있습니다. 판토니는 놋 뱀과 십자가를 한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놋 뱀 사건은 구약 민수기 21장에 나와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다 하나님의 진노를 사 광야에 서식하는 독사인 불 뱀에 물려 죽게 되자 백성들이 깨닫고 모세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그 처방으로 장대에 놋 뱀을 만들어 달게 해서 누구든지 그 놋 뱀을 바라보는 자는 살게 하였습니다.

불평과 원망은 불신앙에서 옵니다. 오늘 우리도 살아가면서 기쁨과 감사 대신 불평하고 원망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됩니다. 로마의 시저가 큰 잔치를 마련해 놓고 많은 귀족들과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잔칫날은 아주 좋지 못한 날씨였습니다. 시저는 기분이 몹시 상해 화가 나서 엉뚱한 명령을 부하들에게 내렸습니다. 그것은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하들은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았습니다. 그러나 부하들이 쏜 화살은 되돌아와서 그들의 머리에 떨어져 많은 중상자가 생겼습니다.

어떠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원망하고 불평하기 쉽습니다. 하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원망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와 박히는 화살’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의 결과로 사람을 물었던 불 뱀은 우리의 마음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면 불 뱀은 머리를 들고 우리를 물어버립니다. 원망하고 나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 데 여전히 속이 쓰립니다. 원망하고 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꼬여서 더욱 골치 아프게 합니다. 우리의 입에 원망이 마음에 불 뱀이 되어 우리를 물었기 때문입니다.

불 뱀에 물려 죽어가는 자를 위한 처방으로 장대에 달린 놋 뱀을 보게 해서 살렸습니다. 요3:14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 말은 놋 뱀이 장대에 높이 달린 것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갈라디아 3:13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저주의 죽으심은 심판과 형벌 대신 신약 본문 15절에 있는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대로 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은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을 받는 능력이 되고, 사랑으로 용서하는 능력이 되고, 치유하는 능력이 되고, 감사하는 능력이 되고, 평안을 얻는 능력이 되고, 구원과 영생에 이르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 모두 영원한 도피성 예수님 안에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도피성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징표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도피성은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독생자를 주시므로 저주를 받아 마땅한 내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에서 사랑의 대상으로 바뀌게 되었고, 심판과 영벌 대신 구원과 영생에 이르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아니면 전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오래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목사님과 장로님이 아주 절친하게 지내는 은혜로운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아들만 열 명이 있었고 장로님께서는 자녀가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고아원에서 입양을 하려고 오랫동안 기도하고 생각하다가 목사님가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목회하시느라고 수고 하시고 어려우신데 자녀가 너무 많아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뵙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부부도 그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어렵게 승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사모님과 함께 누구를 보낼 것인가를 의논을 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부터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을 했고, 둘째는 첫째를 대신해야 하고, 셋째는 공부를 잘하고, 넷째는 몸이 약해서 더 돌봐주어야 하고, 이렇게 다섯째 여섯째.... 막내는 막내이고 이렇게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생각해도 보낼 아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로님께 그 말씀을 드리고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답니다. 열 아들이 있어도 그 중 하나를 선뜻 양자로 보낼 수 없는 마음이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도피성 제도 하나 하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피성을 가리키는 푯말에서, 항상 열려 있게 한 것에서, 누구든지 차별 없이 들어오게 한 것 외에도 성읍 이름 하나 하나에까지 오묘하신 은혜와 사랑의 섭리가 나타나 있습니다. 구약 본문 수 20:7-8에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라고 했습니다. 도피성이 있는 곳의 지명입니다. 도피성은 요단강 서편에 3곳, 동편 3곳에 지으라고 하신 지명에 중요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1) 가데스는 거룩한 곳이란 뜻입니다. 성도들이 주님 앞에 나와 보혈로 성결해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거룩한 주님과 교제 하다 보면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로 거룩해 지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을 성도라고 부릅니다. 2)세겜은 어께, 능력이란 뜻입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능력이 주어져 대적을 이기고, 죄와 유혹을 이기고,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3)헤브론은 교제, 친구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주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서로 교제를 나누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교제를 통해 하늘 영광스런 교제로 이끄십니다. 4)베셀은 안식, 평안함, 요새를 뜻합니다. 참 안식은 영원한 피난처와 요새가 되시는 주님에게만 있습니다. 그러기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초청하시며 쉬게 하리라고 약속 하십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주시는 분입니다. 5)길르앗 라못은 높임, 영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을 알기 전에는 부끄러운 죄인이었지만 주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새 신분을 가진 자로 높여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들로 세우셨습니다. 6)바산 골란은 마지막 나오는 도피성으로, “벗기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시어 십자가를 통해 죄 짐을 벗기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줍니다. 모든 죄의 포로에서, 사단의 올무에서,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영생의 소망 가운데 살게 하십니다.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하늘 기업의 상속자가 되게 하십니다.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기쁨으로 받아 누리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영원한 피난처인 도피성”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도피성은 죄인이 피하여 죽음을 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도피성은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도피성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징표입니다.

아멘.

<2017. 2. 5. 성산 교회. http://cafe.daum.net/sungsansarang>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호현낙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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