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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충족 예언.../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9. 13. 18:04

자기충족 예언...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9.11 00:56                

   



 


 




 


 

자기충족 예언...


 

 


 



오랜만에 메일을 씁니다.


이렇게 보름이 넘도록 메일이 뜸하다 보니 그동안 자주 메일을 받아보시던 많은 분들이 무슨 일이 있냐며 걱정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메일을 쓰기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인데 이렇게 뜸한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그동안 무슨 일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냥 무쟈게 바빴을 뿐입니다.


엊그제는 지난 몇 달 동안 마음고생을 하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기분 좋게 마무리 된 날입니다. 그 일을 추진하면서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야.’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엊그제 그 일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사회학자 로버트 머턴(R. Merton)이 처음 사용한 용어 중에 ‘자기충족 예언’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자기가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간절하면 실제 현실에서 그것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백일기도나 새벽기도 같은 것이지요.


날마다 어떤 것을 몹시 갈구하면 결국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예언은 자신이 기대하는 대로 자신도 모르게 행동을 함으로써 결국 자신이 미리 예언한대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 중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습관적으로 ‘죽겠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죽을 만큼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시비조로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이고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결국에는 삐딱해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이더라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괜찮아. 잘 될거야. 오히려 다행이야. 결국에는 좋아질 거야.”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좋은 일들이 가득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지금 자주 사용하고 있는 말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을 가만히 되돌아봅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자주 하고 어떤 말을 자주 할까?’ 그렇게 생각하니 반성되는 일이 많습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쓴 <이것이 사명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몇 가지 의미심장한 글이 나옵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누구냐 하면요. 흑인이고, 빈민가에서 태어났고, 10대의 미혼모로부터 사생아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했고, 14살에 임신을 했고, 조산아를 출산했고.


그렇게 낳은 아이가 태어난 지 2주 만에 죽었고,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이 혼자가 된 그녀는 마약 중독자로 10대를 보낸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타임지가 뽑은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에서 당당히 1위로 선정된 사람입니다. 그녀가 책에서 ‘네 가지 사명’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명이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자랐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지우고 싶은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의 부유함까지도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녀의 사명 중에 첫째가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꼭 물질적인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직위가 높은 것도 사명이고, 남보다 더 많이 누리고 사는 것도 사명이라 할 것입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 아니라 사회가 나에게 준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을 단순히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사명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인해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내게 오는 모든 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달라지겠지요. 결국 그 모든 선택은 내 자신이 하게 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내가 직위가 높거든, 내가 돈이 좀 있거든, 내가 남보다 더 많이 누리고 살거든...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내가 사회에 되돌려 주어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이는 오늘이 되었으면 고맙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



 오늘 사진은
박근세 작가님이 담아온

우리 주변의 소담스러운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