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11. 수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12. 16:1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11. 수요일


높은 뜻 간판, 높은 뜻 브랜드.


1.
일본의 우찌무라 간죠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
"
골리앗을 물맷돌로 이겼다고 그것을 비단보에 싸두면 안 된다. 다음 싸움은 그것으로 못한다."
예수님도,
"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말씀하셨다.

2.
하하, 호호, 깔깔, 낄낄 수련회에 모여
정말
하하
호호
깔깔
낄낄
꺽꺽(숨넘어가는 소리)
거리다가 든 생각이다.

3.
높은뜻숭의교회를 시작한지 벌써 16
높은 뜻이 슬슬 낡은 부대가 되어가고
높은 뜻이 비단보에 싸인 물맷돌화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높은 뜻이
점점
자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높은 뜻 주의가 되어가려는 것 같은 위기를 느낀다.

바리새인들의
율법에 대한 열심이 율법주의가 되면서 무너졌던 것처럼
우리도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91
년 말
41
살 나이에 동안교회 3대 담임목사가 되었다.
동안교회에는 자그마한 교회를 노회에서 가장 큰 교회로 목회하신 송치헌 목사님이 원로목사님으로 계셨다.
부임하면서
나름 원칙을 세웠다.
그것은,

'
원로목사님과 목회를 의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
그렇지 않으면 내 목회가 되지 않고 원로목사님의 목회 연장이 될 수 있다.'
'
절대로 원로목사님의 수고와 헌신과 공을 무시하거나 지워 버리지는 않겠다.'
'
송치헌 목사님은 동안교회로 보면 골리앗을 잡은 다윗의 물맷돌 같은 분이다. 그렇다고 그 물맷돌을 비단보에 싸두면 안 된다.'
'
비록 어리지만 동안교회의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았으니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내 목회를 하겠다.'
는 생각을 하였다.

'
그러나 교회의 중요한 일을 결정한 후에는 그것을 제일 먼저 원로목사님에게 알려드리겠다.' 생각했다.

목사님이 받아 주시면 목회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교회를 떠날 생각
아니
각오를 하였다.

감사하게도
목사님이 받아주셨다.
나는 목사님에 이어 내 목회를 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어제 함께 모인 높은 뜻 담임목사 부부들에게 해 주었다.
내게서 독립하라고.
높은 뜻 교회 교인들을 독립시키라고.

5.
내 목회는 끝났다.
나는 은퇴한 목사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나름의 공이 있었다고
김동호를 보자기에 싸면 안 된다.
높은뜻 숭의교회 시절부터 나와 함께 하였던 높은 뜻 원조교인
특히 당회원들 중에 나를 보자기에 싸두고
높은 뜻 2대 목사들을 판단하고 재단하고 브레이크를 거는 분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높은 뜻 교회는
1
대 개척목사로 은퇴한 나를 버리고 넘어서야 함을 느꼈다.
후배 목사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 말했다.

6.
높은뜻정의교회가 내년 1월 첫 주 분립하기로 결정했단다.
아무래도 지역교회가 조금 긴장하고 부담스러워하시는 모양이다.

오대식 목사로부터
교회 이름에서 '높은 뜻'을 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깜짝 놀랐다.

'
높은뜻교회에서 분립되는 교회가 '높은 뜻'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충격적인 말이었다.

그러나
금방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높은뜻'이라고 하는 간판이 아니다.
'
높은뜻'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라는 정신, 믿음의 고백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
높은 뜻'
간판이 되고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런 '높은 뜻'은 떼어 버려야
정말 끝까지 높은 뜻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8.
하하
호호
깔깔
낄낄
꺽꺽 거리면서 깨닫고 배운 중요한 깨달음이었다.

우리 수련회 한 거 맞다.

벌써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
어제 밤에
우린 내년 수련회와 내 후년 수련회 날자까지 미리 약속해 놓았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감사한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