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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안 국회 통과뒤 청와대 서버 두차례 82대 폐기 / 한겨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18. 04:50

박근혜 탄핵안 국회 통과뒤 청와대 서버 두차례 82대 폐기

등록 :2017-10-17 23:02수정 :2017-10-17 23:31

 

백혜련 의원 “증거인멸 의심”

지난해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컴퓨터서버 82대가 폐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폐기된 서버에 어떤 자료가 담겨 있었는지, 백업은 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서버·컴퓨터 구매·폐기 상세 내역’ 자료를 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29일 대통령비서실 컴퓨터서버 22대를 폐기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12월9일)한 지 20일 만이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8일 만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거론되던 시기였다. 컴퓨터 사용과 관련한 모든 문서와 기록들이 남는 서버는 검찰 수사의 핵심 자료로, 압수수색을 할 때 서버 확보는 기본이다.

청와대 서버는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3월10일)을 한 뒤 한 달 남짓 지난 4월17일에 60대가 또 한 차례 폐기됐다. 5·9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앞서 청와대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문서 파쇄기 26대를 구매한 사실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백혜련 의원은 “청와대의 문서 파쇄기 구입과 서버 폐기 시점이 비슷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타이밍이 맞아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증거 인멸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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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14927.html#csidx056cf45d98cba23a7ac9cdb60927d9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