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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8. 토요일 [조의금 선교, 축의금 선교.]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31. 07:0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8. 토요일


조의금 선교, 축의금 선교.


1.
어머니를 4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옆에 묻고 왔다.
마음이 편했다.
신장투석을 일 주일에 세 번씩 하셔야만 했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병원 생활을 하셨다.
우리 교회 장로님의 병원에서 정말 잘 모심을 받았지만
누구 못지 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만 하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덕분에
어머니는 제법 외롭고 지루한 생활을 하셔야만 했었다.
그래서
찾아뵙고 돌아서는 발 걸음이 늘 무거웠었다.
죄스러웠고

2.
하관을 하는데
어머니를 땅 속에 묻고 돌아온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젠
정말
눈물도
근심도
아픔도
지루함도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계실 것이라 생각되니
그 동안의 무겁고 죄스러웠던 마음이다 벗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울 수가 없었다.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좀 당황스러웠다.

3.
조의금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큰 장례 치루고도 많이 남았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이.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쳐드린 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는지 모른다.

어머니 장례 몫으로
태국 에서 선교프로잭트 하나를 시작하기로 아내와 의논을 하였다.
치앙마이에서 차로 한 두 시간 떨어 진 곳에서 고아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계시는 태국 목사님을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에서 학교를 졸업하고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푸드 트럭 툭툭 창업을 하게 하면 어떨까?
잘 하면 한 10 개 정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우리 피피엘의 백사장 프로잭트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 열심히 장사하여 갚아나가고 있듯이 저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10명 뿐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터인데...

4.
한 달 보름 쯤 있으면
마지막 남은 우리 둘째 아들 결혼식이다.

장례나
결혼 같은 일이 있을 때마다
조의금
축의금 사양하면 어떨까를 생각하곤 하지만...
특히
이번처럼 일이 겹치게 되면....

그러나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나 죽었을 때 주실 조의금 미리 당겨 받고 싶은 심정이다.
조의금 선교.
축의금 선교.
재미가 쏠쏠(?)하다.

백사장 프로잭트가
우리 어머니 장례 때문에
태국에서도 시작되게 되는 것 같아
은근 흥분되고 기대된다.

5.
바쁘신 중에도 찾아와 조문해 주시고 조의금을 주신 여러분들과
장례를 맡아 주신 높은 뜻 섬기는 교회 이영훈 목사님과 교인들
그리고 높은 뜻 형제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
그리고 아들 며느리 손주 친 가족같이 늘 가까운 우리 친척들
그리고 특히 재단 대표인 상주를 무슨 조폭 두목 섬기듯 섬겨준 우리 재단의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하나님께
두 손들고 감사드린다.

세상에
나 같이
복 많은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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