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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9. 주일 [반석위에 세운 교회(마16:13-20)]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31. 07:04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9. 주일


오늘은 높은 뜻 섬기는 교회 창립 6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제가 설교합니다.
원고를 올립니다.
복된 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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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위에 세운 교회
16:13-20.


1.
오늘은 높은 뜻 섬기는 교회가 새롭게 시작된지 6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높은 뜻 섬기는 교회의 창립은 축하하고 기뻐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슬프고,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은 높은 뜻 섬기는 교회가 제가 사랑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의 영원한 모 교회인 청량리중앙교회가 변질되고 파행을 일삼는 것과 싸우다가 더 이상의 싸움이 덕스럽지 못하다 생각하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와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싸움 때문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신령과 진정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다는 단순한 열망을 가지고 동전 한 푼 챙기지 않고 남아 있는 교회와 교인들 축복하고, 인사하고 나와 이 높은 뜻 섬기는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물론 6년이 짧은 시간만은 아니지만 그래봤자 6년 인데 그 동안 우리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고 설명도 되지 않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인도하심을 따라 이곳 별내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배처소와 사역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 높은 뜻 섬기는 교회는 다른 교인들이 감히 들어와 함께 어울리기 쉽지 않은 똘똘 뭉친 가족교회 같은 교회입니다. 저는 그것을 참 많이 염려하고 걱정하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연세 많은 어른과 노인들만의 교회가 되다가 소멸되는 교회가 될 것을 두려워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별내면 산 골짜기까지 꾸준히 새로운 교인들이 찾아와 등록하고 그 어느 교회보다도 정착률이 높아 청량리 중앙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교회를 지켜오고 있는 토박이(?) 교인들과 새로 등록한 교인들이 서로 잘 어울려 숫자는 그리 크고 많지 않지만 아주 건강한 교인들의 구성을 이룬 정말 분위기 좋은 교회다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뜻 섬기는 교회 창립의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높은 뜻 섬기는 교회 창립 6주년을 축하드릴 수 있습니다. 마음 놓고 두 팔 벌려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뜻 섬기는 교회의 지난 6년을 그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에서 지켜 본 저로서는 이 귀한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고 지키기 위하여 눈물겨운 헌신과 수고를 하신 여러분들에게 박수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제 스승이신 이춘익 장로님을 비롯한 많은 연세 많으신 장로님들이 교회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 주시고 울타리가 되어 주신 것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당회원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은 참 훌륭했었습니다. 높은 뜻 섬기는 교회의 장로님들은 교회에 장로가 왜 있어야 하는가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후배와 제자들인 40 50대 튼튼한 집사 권사들이 튼튼한 교회의 허리가 되어 몸 아끼지 않고 팔 걷어 붙이고 교회를 지키고 세워주었습니다.


또 그리고
우리의 영원하신 목회자요 스승이신 고 임택진 목사님의 깨끗하고 모범적인 은퇴의 모습을 재현해 준 친구지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요일 장로와 이철주 장로가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저는 마음으로 늘 은퇴하면 청량리 중앙교회로 돌아가려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을 겁니다. 결국 저는 높은 뜻 섬기는 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교회를 이름은 좀 바뀌었지만 지켜주신 여러분들에게 아직 연말까지는 높은 뜻 섬기는 교회의 새신자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2.
흙수저 금수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흙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달란트 비유를 보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 두 달란트 받은 사람,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 나이가 되어 돌이켜 보니 하나님은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삶을 살게 해 주셨고, 다섯 달란트 받고 태어난 사람 하나도 부럽지 않은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목회
사역
가정
자녀 손
무엇을 생각해도
다윗이 시편 23편에서 고백한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늘이 뚫린 것 같은 복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3.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려분 혹 아십니까?
그건 제가 청량리 중앙교회의 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축복의 뿌리에는 교회가 있습니다.
청량리 중앙교회가 있습니다.
청량리 중앙교회가 없었으면 오늘의 저는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청량리중앙교회 출신인 제 친구들과 후배들과 제자들을 살펴보면 거의 다 저 같은 복을 다 받았습니다.


거기서
임택진 목사님을 만나고
거기서
이춘익 장로님, 김익명 장로님, 강덕조권사님 성함조차 잊었지만 유년부 담임선생님이었던 홍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거기서 평생의 친구인
이요일장로, 이철주 장로, 김의명장로, 신대철장로 그리고 미국에서 먼저 하나님 나라에 간 윤철명 집사를 만났습니다.


4.
청량리중앙교회는 제 마음속에 교회의 본입니다.
평생 목회를 하면서 제가 꿈꾸고 그린 교회는 청량리중앙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를 만나 이런 복을 받았으니
내가 목회하는 교회의 교인들도 그런 복을 받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목회했었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면서 정말 그런 기도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청량리중앙교회가 그렇게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생각하면 저는 임택진 목사님을 생각합니다. 교육전도사 시절은 빼고 78 1월부터 전임전도사로 부목사로 81 12월 말까지 4년을 부교역자로 목사님 옆에서 목사님의 목회를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자로서의 책임감과 성실함은 이루 말로 다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더 훌륭하심은 그것을 한 번도 남에게 티 내시거나 나타내시거나 자랑하시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특별하시고 남다르신 성실함 조차 그 분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사님의 책임감과 성실하심보다 그것이 더 좋았습니다.


청량리 중앙교회가 한 200명 정도 출석하고 있었을 때 당시 한 7-800여명 출석하고 있던(당시로서는 대형교회) 상도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것을 눈치채신 선임장로님이셨던 이상일 장로님이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큰 교회 담임목사로 가시면 우리보다 생활비 많이 드리시겠지요. 우리도 다음 달 부터 생활비 더 올려 드릴터이니 가시지 마세요'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소 시장의 소는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값이 올라도 가고 내려도 가지만 나는 소 시장의 소가 아닙니다'


그리고 머물러 계셨지요. 그리고 은퇴하셨지요. 그것도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65세에.


막내가 아직 대학생이어서 그만 두시면 어려우실 것 같아 '해영이 졸업이나 한 다음에 하시지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들 공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들 공부시키려고 목회하는 것은 아니잖는가?'말씀해 주셨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말씀 중 하나였습니다.


원로목사가 되셨을 때 제 보기에 교회 대우가 다른 교회들 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제 눈엔 조금 야박해 보였습니다. 제가 '섭섭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었습니다. '효자 아들보다 낫지. 어느 아들이 매달 40만 원씩 줄 수 있겠어?' 그 말씀도 잊을 수 없는 말씀 중 하나였습니다.


5.
1981
12월 마지막 주일 은퇴식에서 하신 한 10초 정도 되셨을 법한 짧은 은퇴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명한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것 뿐이라 할찌니라(17:9) 무익은 종은 물러 갑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게 그 분의 진심이셨습니다.


후임으로 오신 목사님이 본당을 허물고 새 에배당을 지으려 하실 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멀쩡한 예배당을 허무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임 목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불평이 나왔습니다.

'멀쩡한 예배당을 왜 허무는지 모르겠어요. 교육관이 하나 짓지'


그때 목사님은 저에게 그냥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교횐가 뭐.'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셨습니다. 그건 정말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까지 잘 인도하고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느보산에 올라간 혼자 죽은 모세와 같은 분의 말씀이셨습니다.


평생을 교회에 충성하셨지만
그 분은 당신이 그냥 ''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청량리 중앙교회는 우리들 처럼 그것을 교회의 표어와 철학으로 내 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6.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하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청량리 중앙교회가 그런 교회였습니다.


7.
요즘 교회가 참 많이 어렵습니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마땅히 다닐 만한 교회를 찾기가 그닥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상한 교회들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교회에 가보면 입구에
'
신천지 출입금지'라는 것을 붙여 놓았습니다.
요즘 저는 어느 대형교회의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힘으로 아들 세습을 밀어부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데도 교인들은 (죄송합니다) 바보 같이 끌려 다니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이 소위 이야기하는 이단과 사이비와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의 이야기할 것 없습니다.
우리가 견디지 못하고 나온 우리의 모 교회 청량리중앙교회의 현재가 그렇지 않습니까?


이유가 뭘까요?
뭐가 문제일까요?


'종들이 주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8.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위에 우리 높은 뜻 교회를 세우고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라고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주인 노릇 할 수 없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려고 정관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담임목사는 6년에 한 번 씩 재신임 투표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청량리중앙교회에 우리 교회와 같은 제도가 있었다면 지금 저와 같은 문제는 벌써 해결이 되었을겁니다. 저 같은 사람도 꼼짝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지 않습니까?


9.
반석위에 세운 교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그것을 마음대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교회의
유일한 필요충분 조건은 단 하나
'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신앙고백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냥 ''에 불과하다는 것을
임택진 목사님은 삶으로
은퇴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가 되었고
그 복을 우리가 받게 된 겁니다.


10.
이름은 바뀌었지만
높은뜻 섬기는 교회가 청량리중앙교회입니다.
청량리중앙교회를 모델로 높은 뜻 교회를 개척하였었습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우리 교회가
'
하나님만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자신을 부인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높은 뜻 섬기는 교회를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복을 받는
'
반석위에 세운 교회'로 지켜 주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시 한 번 높은 뜻 섬기는 교회 창립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