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31. 화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3. 06:2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31. 화요일


생사를 건 교회개혁 읽기 (10)


생명을 건 싸움.

동안교회에서 교회개혁에 도전하면서 나는 개혁의 내용들을 주일 예배 때 강단에서 설교하기 시작하였다. 개혁은 의식의 개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몇 몇 사람의 의식개혁이 아니라 조직과 집단과 교회를 이루고 있는 대중과 교인들의 의식이 개혁되고 높아져야만 온전한 개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설교를 통해 교회개혁에 대한 나의 각오와 의지도 표명할 수 있었다. 힘들어도 돌아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였다.

교회개혁은 오십견과 같아서 건드리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아프다고 손을 대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숯불을 끼얹는 것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고 손을 대겠다고 결심하였다. 고통이 무섭다고 회피한다면 일주일이면 해결할 문제를 40년이 걸려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교회개혁에 나름대로 생명을 걸 것을 하나님께 약속하였다.

쉬엄 쉬엄 말썽 없이 적당히 대접받으며 목회 하기에 동안교회처럼 좋은 교회는 많지 않았다. 장로들의 아킬레스 건(?)만 건드리지 않으면 좋은 대우 받으면서 어느 정도 소신껏 목회를 할 수 있는 참으로 교회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목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편한 목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옳은 목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편하고 안정된 목회라는 미끼에 걸려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강하고 바른 목회는 필연적으로 선한 싸움을 요구한다. 싸움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다 힘들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그 힘든 싸움을 요구하신다. 거짓된 안정과 타협하지도 말고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라고 포기하지도 말고 최선을 다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한 목회를 하나님 앞에서 하겠다고 스스로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그것을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나안 땅에 40년 만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지 않고 싸워서 일주일 만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려고 하였다. 내가 힘이 있고 능력이 있어서 싸우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그 싸움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싸움이고 내가 싸우려고만 하면 힘과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 믿었다.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3)

(
생사를 건 교회개혁 p 48 중에서 p49까지)

(
세상에는 직업적인 싸움꾼들이 있다. 어떻게 하든지 문제를 만들어 싸움을 일으키고 그 싸움을 통하여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입지를 굳히며 금전적인 유익도 취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꼭대기에 무기상들이 있다. 분쟁지역에 들어가 분쟁을 조정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분쟁을 더 크게 일으키고 그것을 이용해 무기를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자들이다.

교회에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어떤 싸움에도 끼어들지 않으려고 몸조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있는게 아니라 많다.
분쟁에 휩싸이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귀찮아하면서 옳고 그른 일에 관심 두지 않고 그저 자신만 안전하고 편하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에도 많다.

교회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참 많다. 자기 교회가 세습을 하여도, 돈을 받고 장로 권사를 세워도 그게 심각한 교회의 부패라는 사실을 이해가 안 될만큼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래서 교회는 마음놓고(?) 타락하고 쉽게 쉽게 부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그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문제를 알면서도 귀찮다고 끼어들지 않고 손에 피 묻히지 않으려고 하는 비겁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싸우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그러다보면 직업적인 싸움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싸움을 회피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때로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때가 있다. 그 땐 목숨을 걸고 생사를 건 투쟁을 벌어야만 한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녀 손들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런 사람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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