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우병우 아들 ‘꽃보직’ 의혹… 이석수 “명백한 특혜였다” / 한겨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27. 16:53

우병우 아들 ‘꽃보직’ 의혹… 이석수 “명백한 특혜였다”

등록 :2017-11-27 15:21수정 :2017-11-27 15:46

 

우병우 재판서 아들 병역특혜 의혹 감찰 증언
우병우 아들 선발담당자 “건강 좋은 놈 뽑는다”
“우 아들, 입원 기간 길었는데 왜” 질문엔 묵묵부답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오후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오후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석수(54)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발탁은 “명백한 특혜”란 취지란 주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영훈) 심리로 27일 열린 우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특감은 우 전 수석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감찰한 경위를 설명했다. 특감실은 우 전 수석 아들이 2015년 정부서울청사 경비대 복무 2달 만에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되는 등 우 전 수석 영향력으로 ‘꽃보직’으로 전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7월 감찰에 들어갔다.

이 전 특감은 우 전 수석 아들이 ‘명백한 특혜’를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감실) 파견 경찰관을 통해 (경찰청) 내부 얘기를 들어보니, ‘청탁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명백한 특혜’라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은 담당자에게 전보 경위를 묻자 “건강 좋은 놈을 뽑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에 “우 전 수석 자제는 훈련소 시절부터 입원 기간이 길었는데 왜 뽑았느냐”고 되묻자 담당자가 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게 이 전 특감 증언이다. 또 담당자는 “청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청탁은 받았지만, 누군지는 말 못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전 특감은 밝혔다.

이 전 특감은 “경찰 쪽에서 민정수석 자제인 것을 알고 특혜를 줬을 가능성과 피고인(우 전 수석) 본인이나 주변이 청탁해서 벌어졌을 가능성 두 가지를 다 열어두고 가려볼 생각이었다”고 감찰 착수 경위를 설명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왼쪽)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우 전 수석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각각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왼쪽)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우 전 수석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각각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우 전 수석 쪽은 아들 전보는 경찰의 일반적인 인사 관행에 따랐을 뿐이란 취지로 반박에 나섰다. 우 전 수석 변호인은 “운전 행정 요원의 경우 전임과 후임 사이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해 후임자를 미리 전보 조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반적인 파견 관행에 관해서 확인하지 않고 언론 보도만 근거로 감찰 개시에 나선 것 아니냐”고 했다. 의경 행정 대원의 경우 부대 전입 및 잔여 복무 기간이 4개월 이상일 때로 전보를 제한하는데, 운전병처럼 특정한 경우엔 예외를 두는 것이 관행이란 취지다. 이에 대해 이 전 특감은 “선발 뒤 그와 같이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것은 맞지만, (감찰 대상은) 왜 우 전 수석 자제를 뽑았는지 문제였다” 답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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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0875.html?_fr=mt1#csidxa9ba2c9a505d09f9e8c433e6e6c4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