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3일 법정에 처음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재판 끝나고 기자들 만난 국선변호인 조현권 변호사
“피고인 이익 위해 하여튼 최선 다하겠다” 밝혀
박근혜 지지자들 “역사의 죄인 되지 말자” 소리 질러
“피고인 이익 위해 하여튼 최선 다하겠다” 밝혀
박근혜 지지자들 “역사의 죄인 되지 말자” 소리 질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고성을 질렀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조현권 변호사는 27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재판이 일찍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보호자기 때문에 저희들은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62·사법연수원 15기)는 남현우(46·사법연수원 34기)·강철구(47)·김혜영(39·사법연수원 37기)·박승길(43·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와 함께 지난달 25일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날 42일 만에 재개되면서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조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사기록이라던가 변호인 입회하에서 받은 진술내용, 종전 변호인 변론내용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기록을 모두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는 “5명이 파트를 나눠서 다 봤다”고 조 변호사는 답했다. 조 변호사는 궐석 재판에 대해서는 “변론 준비는 이미 다 해 왔다”며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는 부분은 “일방적으로 찾아가는 건 너무 결례”라고 말했다.
국선변호인단에게 취재진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은 법원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목숨을 내놓고 하세요. 나라를 살리는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