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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니 /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8. 08:59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니|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스티그마 | 조회 0 |추천 0 |2017.12.08. 08:36 http://cafe.daum.net/stigma50/Efmm/627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니

어제 신학교 입학 동기 목사들 부부 모임이 강원도 양양에서 있었습니다.
올해가 신학교 입학 40주년이어서 서로 만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였고, 그래서인지 그동안 모였던 중 최대 인원이 모였습니다.
만나보니 얼굴은 한결같이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였지만 마음은 신학생 때로 돌아가는 것같았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는 순간, 40년 세월은 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웃고 떠들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얼굴과 얼굴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0년 만에 동기들의 얼굴을 보아도 이런 감격이 있다면, 사도 바울이 고전 13:12에서 말한대로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때는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이 은혜를 알게 되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습니다. 지금보다 10배 더 어려워져도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여야 마땅합니다. 행복 시작, 염려 끝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한동안 그러했지만 십자가를 통하여 이런 행복을 누리는 이들은 참으로 드뭅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받은 복이 없다.”고 말하는 교인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면 십자가 사건은 그저 과거의 시건일 뿐입니다.

어제 동기 목사들을 만나면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을 맞으시다가 쓰러지시는 장면인데, 그 순간 담당관이 더 이상 채찍질하지 말하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경련으로 말미암아 손을 바들바들 떠시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다시 일어나 채찍질을 당할 자세를 취하십니다. 그 모습을 본 로마 병정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더 모질게 채찍질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로마 군인들에게 다시 채찍질을 당하시기 직전 예수님께서 고개를 돌려 어머니 마리아와 눈이 마주친 것입니다. 마리아의 얼굴에는 비참한 아들의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예수님은 잠시동안이라도 그 어머니를 뚫어져라 보셨습니다.
영화에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만 저는 말없이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저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기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저들의 죄값을 치르기 위하여 매맞는 일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순간 저를 보시는 주님의 눈을 뵙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만약 ‘십자가의 주님’을 날마다 바라보고 산다면 어떻겠습니까?
그에게 십자가 사건은 결코 과거의 사건일 수 없을 것입니다.
매 순간 순간 현재의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항상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살게 됩니다. 온전한 삶, 사랑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 여건과 상관없이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게 됩니다.

“나는 가장 큰 복을 받았다! 환경 여건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한다.” 이 점이 분명한 사람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이 마음에 임하심을 알 때, 하나님의 사랑은 의심없는 확신이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40년 전 신학교 동기목사들의 얼굴을 보면서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은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좋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나 보다’ 하고, 형편이 어려우면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은 주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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