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 28. 주일2
민희와 기린.
1.
내 큰 손녀 민희 아빠는(그러니까 내 아들은) 뉴욕에서 약
8년간 유학생활을 하였다.
아들은 공부하느라 고생했지만
며느리는 아이들 키우며 여유없는 살림하느라 고생했다.
많이 했다.
2.
민희가 아직 거의 애기였을 때
아이들 놀이 박물관(맞나?) 같은델 갔다가
장난감 파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우리 민희 눈을 사로 잡은 건 자기 키보다 큰 기린이었다.
3.
엄마에게 사달라고 했지만
당연히 그걸 척척 사 줄만한 형편이 되지 못했던
우리 며느리 안 된다고 했던 모양이다.
기린 인형 붙들고 엄마 쳐다보는 눈빛이 애절하다.
차라리 울고 불고 떼라도 쓰면 덜 안스러웠을텐데....
(사진이 조금 어둡지만 확대해서 우리 민희 얼굴 표정 좀 잘 살펴보시라.)
4.
뉴욕에 갔을 때
저 사진을 기억하고
민희에게 기린 인형을 사 주었다.
우리 민희 천하를 다 얻은 듯 환하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는 할미 할애비 더 환하게 웃었다.
할애빈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5.
자식이 구하는 걸
주는건
줄 수 있는건
부모의 기쁨이다.
큰 기쁨이다.
6.
그건
우리 예수님도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아니 우리보다 더 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구하면 주신다고
만 천하에 공표하신거고.
그게 다 하나님의 기쁨이셔서 그러신거다.
7.
우리가 구하면
하나님은 주실 수 밖에 없다.
우리 민희가 저 눈 빛으로 기린을 바라보면
할애빈 무슨 일이 있어도 사 줄 수 밖에 없다.
억지로
마지못해서가 아니다.
할 수 없어서가 아니다.
기뻐서다.
즐거워서다.
행복해서다.
8.
우린 그냥 하나님을 향해 우리 민희처럼 애절한 눈 빛으로
쳐다만 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우리 민희처럼 웃게 된다.
그게
자녀의 권세고
자녀의 특권이다.
하나님도 그러실꺼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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