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칼럼; 설교원고모음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669호 /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홍종찬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4. 28. 13:33

창골산 칼럼 제3669호 /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제3669호


전체메일 안받는 법

창골산 메일은 카페 가입 하신분 중 수신에 동의 하신분 에게만 보내드리는 메일로 누구나 받아 볼수 있으며 일시에 매일 발송 됩니다.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카페 내정보에서 받지 않음으로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수 있습니다

창골산 농어촌교회 돕기 일백운동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칼럼원본보기창골산☆칼럼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홍종찬 목사


지난 금요일은 아름다운교회가 서00노회 은퇴목사님들을 모시고 일산 자연별곡에서 점심을 함께 나눴습니다. 12시 예약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했지만 목사님들께서는 벌써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양 손에 등산지팡이를 의지하고 오신 목사님, 입원하신 사모님 수발하다 오신 목사님, 사모님 먼저 천국 보내시고 혼자 오신 목사님, 움직임이 어려워 사모님 손을 꼬옥 잡고 오신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80세를 넘기신 분들이 여럿 있었지만 몸을 가누시는 데 불편한 점 빼고는 그래도 정정하셨습니다. 작년엔 15분이 모였었고 올핸 11분이 참석하셨습니다.

 

뷔페식당이라 동선(動線)을 위해 음식 상 가까운 곳으로 옮겨 총무께서 감사기도 하신 후, 흩어져 자유롭게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부터 갖다 잡수시는 데, 유독 한 분이 저걸 다 잡수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접시가 넘치도록 담아오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오래 전 사모님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시고 혼자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두 번 잡수시는 모습을 건너편에서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미래의 내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권사님들이 호박죽과 음료수를 떠다 드리자 모두 기쁘고 즐겁게 드시며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식사를 위해 두세 번 드나드는데, 어떤 목사님께서 갑자기 문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셨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 5-6m 가시다가 다시 음식 있는 곳으로 뒤돌아서는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잠시 방향감각을 잃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모른 척했습니다.


동두천에서 전철 타고 세 시간 걸려 오신 사모님께서는 일부러 제 앞에 오시더니 교회 제정이 빠듯하실 텐데 이런 자리를 마련했느냐며 연신 사의(謝意)를 표하셨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제 손을 꼬옥 붙잡고는 당신의 현역 시절 아프리카에 번역 선교사를 파송했던 얘길 들려주시면서 ‘선교는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가 참으로 어렵다’며 우리교회가 섬기는 BMS 선교사역을 칭찬하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식사대접 할 때 1년에 한 번은 모셔야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이행이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 소문을 듣고 두 교회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에 한 번 모셨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두 달에 한 번이라도 괜찮습니다. 교회가 마음만 합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두 달 걸러 모이면 여섯 교회면 되고 한 달에 한 번 모인다 해도 열두 교회면 됩니다.


일 년에 한 번 식사만 대접할 경우엔 20-30만원이면 되고 선물이나 차비까지 계획한다면 50-10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이번 행사엔 홍삼 절편 한 박스씩 준비해 드렸는데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미안해 하시면서도 안 받겠다는 목사님은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러나 식사나 그런 선물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목회 현장에서 은퇴하신 후 외롭게 지내시다가 누군가 당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고마웠을 뿐이겠지요.

 

주님은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원문대로 번역하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행해 주기를 원하는 바의 모든 것들을 그와 같이 너희가 저희에게 행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접 받고 싶으면 대접 받고 싶은 만큼 먼저 그 사람에게 대접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 적극성을 가진 도덕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기에게 좋은 것이라면 남에게 먼저 하라는 의미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나오는 이야기로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교훈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소불욕물, 시어인(己所不欲勿, 施於人)”, 즉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자기는 절대 안 하고, 남에게만 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여튼 성인군자가 가르치는 최고의 덕목은 악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소극적 교훈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자기에게 좋은 것이라면 남에게 먼저 하라 교훈하심으로 적극적 도덕률을 제정하셨습니다.

 

둘째, 선을 행할 때 무엇인가를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선을 행할 때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남을 대접하면 남들도 나를 대접하게 될 것이라 미리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교훈은 남들이야 나에게 되갚아 주건 말건 나는 그들에게 선을 행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주님은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눅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고 하셨으며, 바울 사도는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13:8)고 했습니다. 이는 주님의 사랑으로 선을 행하라는 것으로 다른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고 하셨습니다. 작은 자는 은혜를 베푸는 자에게 되갚을 능력이 없는 자를 가리킵니다. 세상의 교훈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마라” 즉 소극적인 데 반해 성경은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적극적인 교훈입니다. 대접하는 일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창골산 원고보내주실곳

cgsbong@hanmail.net




필 자


홍종찬목사(사랑에빚진자)

서울 은평구 갈현2동

아름다운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jcinjesus@hanmail.net

원본보기

창골산☆칼럼

글에 대한 문의는 필자께


글을 읽으신후 댓글은 사랑의 표현 입니다

첨부이미지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메모 : 홍종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