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불병거
제1장 기도의 불병거가 전진할 때 하나님나라가 임한다
차라리 일을 포기하라
어떤 시대든지 간에 교회를 지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은 기도 사역에 철저했다.
성경이 증거하는 바에 따르면, 교회의 지도자들은 탁월한 기도의 모범을 보인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교양이나 지성과 같은 선천적 혹은 인간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었고,
반대로 학식이나 선천적 재능이 변변치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기도의 능력으로 교회를 이끌었다.
그들이 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의 사역에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기도는 항상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한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어 일하시고 구원하시고 복을 주신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전파하고, 주님의 일을 이 땅에서 이루며,
악의 파도를 막아내는 데 가장 공헌한 사람들은 바로 ‘기도하는 교회 지도자들’ 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일하시고, 그들을 사용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신다.
우리는 기도를 이 세상에서 두 번째 자리로 강등시켜서는 안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일에서 손을 떼시도록 만들려는 시도가 되며,
하나님 자신을 두 번째 자리로 내려앉으시도록 하려는 것이 된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분의 채워주심을 간절히 구하는 것이다.
기도가 귀하고 막강한 것은 하나님께서 귀하고 막강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생사에서 기도를 두 번째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은 하나님을 두 번째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기도하지 않고 대신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이 세상에서 물러나시게 하고,
인간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셨다.
이 때문에 초대교회가 일곱 명의 집사를 세운 것이다.
초대교회에서 일어난 일을 간단히 살펴보자.
당시 어떤 믿는 과부들이 교회의 구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불평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열두 사도는 제자들을 모아놓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행 6;3) 일곱 사람을 집사로 세우라고 말했다.
사도들은 그 일곱 사람에게 구제의 일을 맡기면서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 6:4) 라고 덧붙였다.
사도들은 말씀이 제대로 전파되고 교회가 성장하려면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일하실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그들이 기도에 얼마나 전념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도들도 기도에 좌우되었다.
거룩한 일, 즉 교회를 위한 봉사도 우리의 시간과 정력을 빼앗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도를 방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갖가지 악한 결과들이 벌어진다.
일을 위해 기도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기도를 위해 일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
기도를 얼마나 세게 하느냐에 따라 일의 가치가 결정된다.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이 침체에 빠질 뿐만 아니라, 일 자체도 망쳐버린다.
기도 없이는 어떤 일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기도가 없는 일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것’이 내미는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해 ‘가장 좋은 것’을 포기한다면,
결국에는 ‘좋은 것’과 ‘가장 좋은 것’을 모두 잃게 된다.
사탄의 교활한 간계에 넘어가 기도 시간을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늘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회 일을 한다는 핑계로 기도를 포기하거나 기도 시간을 줄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가 너무 바빠서 더 이상 기도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사탄에게 너무나 손쉽게 무장해제를 당한 것이다.
E.M. 바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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