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믿음의 글

[스크랩] 사람은 사람에게 부딪혀야 다듬어진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7. 18. 04:47


사람은 사람에게 부딪혀야 다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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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정주 전도사가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쓴 글로서 너무 귀한 글이라 생각되어 가져온 것입니다#

잠언 27 17절에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라는 말씀이 있다. 조금 아리송한 이 말씀은 '쉬운성경'으로 보면 그 의미가 명확해진다.

"
쇠는 쇠에 갈아야 날카롭게 되듯이 사람은 사람에게 부딪혀야 다듬어진다."

무슨 뜻인가?

쇠는 두부로 갈면 날카로워지지 않는다
쇠를 날카롭게 가는 데 가장 좋은 도구는 같은 쇠로 가는 것이다.

그와 같이 사람을 가는 데에 가장 좋은 도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서 갈려야지 다듬어진다.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훈련이 하나 있다면 인격을 다듬는 훈련이다.
영성은 어느 순간인가 큰 은혜를 받고 확 하고 변화될 때가 있지만 인격이라는 것은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아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그 사람의 살아온 걸음걸이가 차곡차곡 쌓여서 형성된 성()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자비로우시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 예수님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사람을 섭리 가운데 붙여 주신다.
상처를 주는 사람 이 사람들 또한 우리가 신앙으로 반응할 때에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도구들이기 때문이다. 사울 같은 놈 말이다.
만약에 우리에게 요나단 같은 좋은 사람들만 있다면 우리는 내면에 무엇이 감춰져 있는지 잘 발견하지 못한다.
맨날 칭찬과 격려와 인정만 해 주는데 안에 있는 혈기나 쓴 뿌리 독기들이 왜 튀어 나오겠는가?

종은 무엇으로 치느냐에 따라서 소리가 다 다르게 난다.
하나님도 우리를 더 좋은 소리 나게 하시려고 이 사람 저 사람으로 두들기셔서 우리 안에 어떤 소리들이 잠재되어 있는지를 발견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군대를 스물네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갔기에 입대하기 전에 엄청나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자대 배치받으면 그 안에서 독실한 크리스천 선임을 만나게 해 주셔서 제가 이등병 때부터 교회를 가게 해 주시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해 주시옵소서!
쓰레기 선임이 아닌 보석 선임 만나게 해 주시옵소서!’

(중심에는 결국 그래서 군 생활을 편하게 하여주시옵소서.)

기도할 때마다, 매운 닭발을 야식으로 먹고 다음 날 아침에 화장실에 갔을 때의 그 뜨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자대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나는 전경 출신)로 배치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우리 내무반에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군대에서 소위 말하는 쒸레기 고참이 무려 3명이나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정말 나를 집요하게 괴롭혔는데 키는 나와 비슷한데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거구였고, 소위 말하는 오타쿠같이 생긴 놈이었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간 나를 괴롭혔다. 정말 황당했던 건 복도에 나를 세워놓고 한 30분을 갈궜다.

"
, 띠껍냐? 내가 그지 같지?"
내가 계속 아닙니다를 반복하니까 나중에 가서는 “X, 아닙니다 하지 마! 한 번만 더 아닙니다 하면 죽는다라고 했다. “너 나 죽이고 싶지?” 해서 내가 아닙니다라고 했더니 멱살을 잡고 벽에다가 밀쳤다. 아무튼 그런 고참을 만났으나 도망갈 수도 없고 계속 같은 공간에 있으니 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들었다.

그 고참이 소변을 볼 때면 몰래 뒤로 가서 엉덩이를 뻥 차서 변기에 머리를 처박아 버리고 싶은 생각, 머리를 감을 때면 머리끄덩이를 잡고 세면대에다가 꽝 하고 찍어 버리고 싶은 생각,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돌아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불꽃 싸대기'(귀싸대기)를 후려갈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다.

예수님을 믿기 전이나 믿은 후나 나는 혈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내 안에 엄청난 혈기들이 잠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쌍욕들이 그 고참을 보면 권사님 방언 터지듯 속에서 샘솟았다. 그런데 그 고참이 유일하게 나를 갈굴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화장실 1사로에 앉아 거사를 치를 때였다. 그 차가운 변기에 앉아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XX를 죽여 주시면 안 될까요?
아니면, 말씀만 하시면 제가 죽이겠습니다.’

정말 전심으로 그렇게 기도했는데 화장실에 홀리 스피릿이 임했다. 그때 깨닫게 해 주신 것은 교회에서 맨날 인정과 격려를 받았을 때는 드러나지 않았던 내 안에 있는 혈기, 교만함, 폭력적인 성향, 복수하고 싶은 마음 등등. 그리고 그런 것들을 형성되게 하였던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 하나님이 이러한 것들을 제거해 주시기 위해 저 고참을 붙여 주신 거였구나라는 깊은 깨달음이 왔다. 저런 쉑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 큰 죄인이었던 나를 사랑하신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하면서 화장실 1사로에 앉아 많이 울었다.
하나님께서 그 고참을 내게 매치업시키신 것이다.

결국 그 고참을 죽여 달라는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고 그 고참을 통해 내 안에 있는 자아가 죽는 기도가 응답되었다. 그리고 화장실 1사로에서 폭풍 사격(?)을 마치고 나올 때면 나는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갔고 그 고참은 전역하는 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고 모든 후임에게 욕을 먹고 무시를 당하다 제대했다. 그렇지만 그 고참 때문에 나는 더 예수님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고 심지어 나가는 길에 유일하게 배웅을 해 주고 안아 주기까지 한 아름답기 짝이 없는 1인으로 내가 변화되어 있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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