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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은 치매 예방에 좋은가?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8. 21. 08:37

고스톱은 치매 예방에 좋은가?

2018-08-20 04:00:00 | 추천 0 | 조회 2791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고스톱! 치매 예방을 위해 고스톱을 치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치매예방에 고스톱이 효과적인 것일까요? 

앞서 저도 왕성하게 뇌를 움직일 수 있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고스톱도 치면 좋은 것일까?'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뇌를 움직이라고 해서 퍼즐을 풀거나 공부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가 강력하게 제안하는 인지 훈련은 머리를 쓴다기 보다는 몸을 더 활기차게 쓰는 운동입니다. 

 운동 중에서도 걷기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큽니다. 

미국 하바드 의대의 '제니퍼 유브(Jennifer Weuve) 박사 연구팀'은 2004년에 70세 이상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1986년부터 설문을 시작한 이래 조사에 참가한 1만 9천명 정도의 미국 여성을 2003년까지 추적 연구했습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포함한 장기간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실험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걷기 운동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산책하는 상황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매번 달라지는 풍경에 집중하면서 걷게 됩니다.

 상식적으로는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활력을 주어 치매 예방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요가나 스트레칭의 경우에는 정적인 운동입니다. 

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 운동 경추가 자극돼 뇌 혈류가 2배로 증가되고, 이것이 뇌의 혈류량 증가로 인해 뇌가 젊음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릎관절에 무리가 오며 너무 과한 운동은 심장에 무리가 가니까 걷기 운동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고스톱을 치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보다는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스톱도 결국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해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돈을 잃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더 나쁘지요. 즐거움을 위해서 하시고, 심각하지 않게 재미로만 하신다면 그나마 좋습니다. 

하지만 고스톱을 치면 순전히 재미를 구하기가 힘들지요.

 

 그동안 치매가 무서워 고스톱을 치셨다면 앞으로는 그 정성으로 규칙적 산책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뇌를 활성화 시켜 치매를 예방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