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3719호 /그래도 효를 다해야 합니다.
제3719호 전체메일 안받는 법 창골산 메일은 카페 가입 하신분 중 수신에 동의 하신분 에게만 보내드리는 메일로 누구나 받아 볼수 있으며 일시에 매일 발송 됩니다.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카페 내정보에서 받지 않음으로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 |||||||
홍종찬 목사 독일 속담에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키울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들의 효성이 아무리 지극해도 부모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부모는 늘 자식의 의식주에 관심이 있지만 자식은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 마음에 두는 자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진 심청의 이야기나, 엄마 말을 듣지 않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깨달아 효도하는 자녀가 있고, 늘 뒷북치는 자식도 있습니다. 풍수지탄(風樹之嘆)이란 말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탄식, 즉 효도하고자 할 때에 이미 부모를 여의고 효행을 다하지 못하는 자식의 슬픔을 이르는 말”입니다.
80살이 넘은 아버지가 출근하는 아들에게 “얘야, 삼 만원만 주고 가거라!”, “없어요.” 자존심 내려놓고 부탁했는데 아들은 박절하게 거절했습니다. 늙은 아버지는 그간 이웃 노인들과 어울리며 여러 번 얻어먹은 식사를 한 번이라도 갚아주고 싶었습니다. 설거지하다 부자간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며느리는 무엇인가 한참 생각하더니 그늘진 시아버지의 얼굴을 뒤로한 채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버스를 막 타려는 남편을 숨찬 소리로 불러 세워 손을 내밀었습니다. “여보, 돈 좀 주고가세요.”, “뭐 하게?”, “애들 옷도 사 입히고 여고 동창생 계모임도 있어서요.” 안주머니에서 오만 원 가량을 꺼내며, 담배 값, 차 값, 대포 값이 어쩌니 하는 것을 몽땅 빼앗아 차비만 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의기소침해 있는 시아버지께 그 돈을 몽땅 내밀면서 “아버님, 이 돈으로 드시고 싶은 식사도 하시고, 친구들과 대공원에도 가세요.”라고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 말이 고마워 할 말을 잊은 채 쏟아지려는 눈물을 꾹 참았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얼굴이 꼬지지 하니 하루 종일 씻지 않은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애들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새까만 손등, 입고 있는 옷까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남편은 벌컥 고함치며 화를 냈습니다. “여편네가 하루 종일 뭘 하기에 애들 꼴이 이 모양이야!” 남편의 화난 소리를 듣고 있던 아내도 소리 지르며 대구했습니다. “애들 곱게 키워봐야 뭔 필요가 있겠어요? 아버지께 돈 삼만 원도 아까워 주지 않는 당신 같은 아들도 있는데... 얘들도 우리가 늙어서 삼만 원만 달라 해도 안 줄 거 아니에요? 당신은 뭣 때문에 얘들을 깨끗이 키우려고 하세요?”
아내의 말이 남편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뭔가 찡~한 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고개를 들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아 아버지의 방문을 슬며시 열고 들어섰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섭섭함은 벌써 잊어버리고 ‘어서 와서 앉으라’면서 “회사일은 고되지 않느냐?”, “환절기가 되었으니 감기 조심해야 한다.”며 어린애 타이르듯 하셨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더 없는 사랑에 그만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울산에서 있었던 실화 정리)
우리나라는 삼강오륜을 도덕의 기본으로 가지고 있던 나라입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으로 이는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가리킵니다. 오륜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맹자(孟子)』에 나오는 글로,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道)는 친애(親愛)에 있으며,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 부부 사이에는 서로 침범치 못할 인륜(人倫)의 구별이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 벗의 도리는 믿음에 있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부모 없는 자식이 있을 수 없는 데도 부모가 짐이 되고 효를 귀찮게 여기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른이 없는 세상이 된지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실력과 능력이 우선시 되고 돈이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서슴지 않습니다. 윤리와 의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대적 자가 되는 게 일쑤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를 인간의 근본도리로 여기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효도(孝道)란 “자식들이 어버이를 공경하고 잘 섬기는 도리”를 말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뿌리와 같아서 자식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해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주고 또 주고도 바라지 않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효는 사랑의 밧줄과 같아서 가족을 하나 되게 하고, 자존감과 소속감을 갖게 합니다. 효는 언제나 실천이 중요합니다.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식들이 그 효를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도 자기 자녀들에게 효를 받게 될 것입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창골산 원고보내주실곳
글을 읽으신후 댓글은 사랑의 표현 입니다 | |||||||
'창골산☆칼럼; 설교원고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742호 /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홍종찬 목사] (0) | 2018.11.08 |
---|---|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725호 /영적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라 [홍종찬 목사] (0) | 2018.11.08 |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715호 / 하나님 중심 세계관으로 [홍종찬 목사] (0) | 2018.11.08 |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708호 /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는 단상 [홍종찬 목사] (0) | 2018.11.08 |
[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3707호 /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 받은 자 [홍종찬 목사] (0) | 2018.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