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6. 주일 /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창 3:1-7)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1. 12. 11:1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6. 주일

오늘은 높은 뜻 광성교회, 정의교회, 푸른 교회가 높은 뜻 숭의교회로부터 분립된 지 만 10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10년 전에 넷으로 분립된 높은 뜻 교회는 그 동안 모두 9개가 되었는데 오늘 파주에
높은 뜻 파주교회가 분립된 지 일 년도 안 되는 높은 뜻 덕소교회에서 분립되어 높은 뜻 교회는 이제 모두 10개가 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높은 뜻 정의교회에서 설교합니다. 높은 뜻 교회의 목회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설교하려고 합니다. 설교원고가 조금 일찍 완성되었습니다. 페이스 북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올립니다. 복된 주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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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
3:1-7


1.
높은 뜻 정의교회가 높은 뜻 숭의교회로부터 분립되어 창립된 지 10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높은 뜻 정의교회의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지켜주신 교인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2001
년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할 때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주 단순한 생각과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좋은 교회'를 개척하여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좋은 교회'를 목표로 하자 조금 막막했습니다. '뭐가 좋은 교횐가?' '어떻게 하여야 좋은 교회를 만들 수 있는가?'
그 때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16 13절 이하의 말씀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을 하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이 친히 '내가 내 교회를 세운다'는 말씀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거기서 저는 매우 중요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교회란 사람이 세우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이 친히 세우시는 교회다.

예수님은 어디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는가?
반석 위에
반석은 무엇인가?
신앙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

그 베드로의 신앙고백에서 높은 뜻 숭의교회의 목적과 철학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였습니다.

2.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절대로 주인이 되지 못하는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 2년 동안
직분을 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교인들을 성도라고만 불렀습니다.

선교회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구역도 조직하지 않았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대표기도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대표인줄 착각할까봐였습니다.
오로지 예배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출석 교인이 3천 명이 되었는데도 그렇게 하였었습니다.

원로제도를 없이하였고
담임목사는 6년마다 신임을 묻게하여 위임목사의 틀을 깨버렸습니다.
장로와 권사와 안수집사는 6년 단임제로 하였습니다.
사람이 주인노릇하고 좌지우지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완벽하였다라고 할 수는 없으나
다른 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사람이 주인 노릇 못하게 하는 면에서만 볼 때 제도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장로도 주인노릇 못하고
연보 좀 많이 한다고 주인노릇 못하고
교회 봉사 좀 열심히 한다고 주인 노릇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을 놓쳤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사무실과 교육관으로 쓰는 건물의 임대료가 비싸서
은행의 융자를 얻어 건물을 하나 사려고 하였었습니다.
그게 청어람 빌딩이었습니다.
은행으로부터 약 30억 원 정도를 융자 받을 계획이었습니다.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출석교인이 3천 명이었던 우리들에게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돈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은행이 돈을 빌려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이나 툇짜를 맞았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제가 직접 대출 담당자에게 왜 대출을 해 주지 않은지를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신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볼 때 높은 뜻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 교회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교회는 석 달 만에 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됬었는데 그것을 문제 삼는 것이었습니다.
석 달 만에 천 명의 교인이 모인 이유가 김동호 목사에게 있어 보이는데
한 사람 때문에 석 달 만에 천 명 모이는 교회는
그 한 사람만 잘못되면 한 달 만에도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덩치만 컸지 뿌리가 약해서 믿고 돈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만 벙끗하면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표방하였지만
세상 사람 눈에 보기에 높은 뜻 숭의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가 아니라 김동호 목사가 주인이신 교회로 보였던 것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것은 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30억 원보다 더 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너무 감동하고 은혜(?) 받으니까
자기 말에 감동받는 것에 감동을 받아 결국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4.
건방져 보이는 목표를 그 때 세웠습니다.
그것은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 김동호 제거하기' 였습니다.
제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시행한 것은 안식년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안식년을 포상휴가 개념으로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안식년 제도를 만드신 이유가 '너 없어도 되'에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을 목회자 자신도 알게 하고 교회와 교인들도 알게 하는 것에 안식년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 달에 한 주일씩 설교를 안하곤 했었습니다. 교인들이 제 설교에만 길들여지는 것이 영적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안하는 주일에는 교인들 출석이 줄었었습니다.
400
명에서 800명까지 줄었었습니다.
제가 안식년을 가겠다고 하자 장로님들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한 주일만 강단을 비워도 교인들이 수 백명 씩 주는데 일 년 동안 강단을 비우면 교회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게 장로님들의 걱정이셨습니다.

장로님들을 잘 설득하여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집을 부려서
안식년을 떠났습니다.
안식년 떠난 바로 그 다음 주일 출석교인이 정확히 천 명 줄었습니다.
장로님들로부터 당장 들어와서 수습하셔야 하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들어가면 수습이 되겠지만, 제가 들어가야만 수습이 되는 교회는 김동호 교회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들에게 다 무너져도 안 들어가겠다고 연락하겠습니다.

교회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교인은 다시 다 회복이 되어 있었습니다.
숫자는 제가 떠날 때와 들어올 때가 같았지만
교회의 체질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에는 제가 없으면 안 되는 교회였으나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에는 제가 없어도 되는 건강한 교회가 되어 있었습니다.
안식년을 통하여
높은 뜻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가 없어도 되는 성숙한 교회가 되었고
안식년을 통하여
저도 교회를 은퇴하고 물러나도 생존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5.
교회가 점점 커지게 되었을 때
학교가 교회를 간섭하고 한 걸음 더나아가 지배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순순히 잘 말을 듣지 않자
학교는 우리들에게 예배당을 비워달라는 통고를 해 왔습니다.
길바닥에서 예배를 드리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굴복하여 남아있게 되면 교회의 주인이 학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길바닥에서 예배 드릴 각오를 실제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 이름을 높은 뜻 광야교회로 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연세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오라는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먼저 요청하기 전에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변 교회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그 땐 참 많이 화가 나고 섭섭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뜻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 김동호를 제거하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과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저를 중심으로 교회가 자꾸 커지고 성장하다보면 아무리 조심하고 노력하여도 결국 높은 뜻 숭의교회는 김동호 교회가 되고 김동호 목사가 주인이 되는 교회가 되어 교회도 약해지고 목사도 타락해 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008
9 7일 주일 설교를 준비하다가
교회를 넷으로 분립하라는 나름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됬습니다.
순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은퇴 전이기 때문에 분립되는 네 교회 중에 한 교회는 제가 담임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네가 한 교회를 맡으면 교회는 넷으로 분립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순종하기로 하였습니다.
담임 목사 자리를 내려 놓고
나는 그냥 은퇴할 때까지 한 주일에 한 교회를 순회하며 설교하기로 하였습니다.

6.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
너 그러다가 뒷방 늙은이 된다'는 걱정들을 제일 많이 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넌 그러면 안방 마님 하려고 목회했냐?'
'
너 같은 놈이 뒷방 늙은이가 되어야 정말 네가 말하는 내가 주인인 교회가 되는게 아니냐?'
옳다 생각했습니다.
'
뒷방 늙은이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테스트를 하셨습니다.

우리 부부가 어느 날 정의교회 수요기도회에 일부러 늦게 참여하였습니다. 저희들이 늦게 뒷자리에 와 앉는 바람에 교인들이 제가 온 것을 몰랐습니다. 그 때 오대식 목사가 광고 시간에 이렇게 광고하였습니다.

'
여러분 뒤를 돌아다 보십시오.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망치로 한 방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면도 칼로 마음이 베어지는 것 같은 예리한 섭섭함을 느꼈습니다.

그 때 또 하나님이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애야 손님이 되어야 끝까지 반가운 법이란다'

그래서 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
반가운 손님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7.
높은 뜻 교회에서의 제 포지셔닝을 '반가운 손님'으로 정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해도 제 말을 곧이 듣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도 높은 뜻 교회에 이런 저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노회의 어떤 목사하나는 제가 높은 뜻 교회로부터 매월 상납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높은 뜻 정의교회가 작년 3월 분립을 하였습니다.
담임목사가 70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덕소로 나갔습니다.
정의교회에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여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정의교회가 정재상 담임 목사를 청빙할 때
정의교회 당회원들이 제게 의논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안 했습니다.
제가 섭섭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솔직히 조금 섭섭했었습니다.
당회원들이 제게 의논을 해 오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할 작정이었습니다.
'
그거 나하고 의논하면 안 돼'
'
난 개입하지 않을꺼야'
그렇게 근사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어른들이 물어오지 않아 그런 근사한 말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이 일은 저의 기도에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셨습니다.
높은 뜻 교회의 손님으로 남게 해 달라는 기도의 응답이셨습니다.
그걸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약속을 지켜 주셨습니다.
손님이 되었더니
손님이 되려고 기도하며 노력하였더니
진짜 반가운 손님이 되었습니다.

다른데서는 몰라도 높은 뜻 교회에서는 저도 주인 노릇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마 교인들이 안 반가워 하실 겁니다.
제가 가끔이라도 교회에 올라치면
'
저 영감 왜 자꾸 우리 교회만 온다냐?'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착각하는 거 아니지요?
여러분 오늘 제가 온 거 반가우시지요?

8.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사탄이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게 하려고 유혹하던 말씀입니다.
사탄은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면 네가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네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너 자신이라고 속였습니다.

사탄을 숭배하는 사탄교가 있습니다.
사탄교에도 사탄교 바이블이 있습니다.
누가 구해줘서 한 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첫 장 첫 절을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사탄교 바이블 첫 장 첫 절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습니다.

'
네 삶의 주인은 너 자신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창세때 부터 지금까지 일관 되게
우리가 우리 삶의
교회의
세상의 주인이라고 유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교회들이
많은 목회자들이
많은 교회의 장로와 권사와 집사들이 이 유혹에 넘어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9.
높은 뜻 숭의교회 창립 17
높은 뜻 정의교회 창립 10년 동안
우리 높은 뜻 교회들은 나름 건강하게 잘 성장해 왔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부족하지만
완벽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하려고
사람은 절대로 주인 노릇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질 치는 노력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뜻 정의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기억하고 그 믿음의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우리 높은 뜻 정의교회가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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