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7. 월요일2
다이돌핀 프로젝트 결산보고.
1.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은 저는 매년 1월이 되면 약 두 달 가량 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지냅니다. 겨울에도 운동을 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서의 생활비면 태국에서
운동하며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다음 주 14일 출국하여 두 달 후에 돌아 올 예정입니다.
2.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골프장 하나를 정해 놓고 출근하다시피 하곤 합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들이 겨울철에 운동부족으로
혈당관리에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저는 덕분에 겨울철에 혈당이 더 잘 관리 되는 편입니다.
목사가 귀족같이 생활한다는 노골적인 비난이 있지만
그 분들이 제 건강을 지켜 줄 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제 소신껏 눈치 안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수고하고 있는 후배 목사와 선교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역 현장에서 팔자 좋게 지내는 게 좀 마음에
걸려 꾀(?)를 내었습니다. 그건 가 있는 동안에 사역지를
비우지 못해 휴가다운 휴가를 가지 못하는 선교사들 대신 사역지 맡아주고 (대개 주일 설교와 수요저녁예배
정도만 맡아 주면 되니까) 휴가를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7년 2월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휴가비도 좀 줘서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렸더니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빠르고 뜨거웠습니다.
3.
2017년 2월 2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총 모금된 돈은 109,797,632원이었습니다. 그 동안
총 31가정을 지원하였는데 총 100,184,445원을 지원하여
현재 9,163,187원이 남아 있습니다. 평균 한 가정
당 300만 원 정도를 지원해 드린 셈이었습니다. 이왕 보내드리는
거 할 수 있는 대로 좋은 숙소에서 편히 지내시도록 배려하느라 나름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을 대표하여 혜택을 입으신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많이 위로를 받으시고 행복해하고 감사해 하셨는지 모릅니다. 선교사님들도 선교사님들이지만 자녀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부모 선교사에게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가 잘 생각지 못한 상처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아이들도 있었고, 그것이 심해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급히 불러들이고 용돈도 주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에 가서 같이 식사도 하고, 그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제가 잘 아는 기획사 사장님까지 동원해서 만나게 해주고 콘서트 가게 해 주고, 함께 사진 찍고 사인까지 받게 해주는 등 애를 썼더니 아이가 많이 풀려서 요즘 사진을 보니 아이 얼굴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쓴 셈이지만
돈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4.
900만 원 남은 돈 중에 400만 원은 어느 장로님이 스페인의 선교사님 가정을
지정해서 헌금해 주신 것입니다. 그 가정이 여행계획을 세우면 집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약 5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남는데 300 만 원 정도를 지난 주 집회를 하였던 본향교회 목사님 가정에 보내고 싶습니다.
북한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계신 목사님이라 우리나라 정보기관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특채하려고 했었지만 목회에 대한 소명감 하나 때문에 끝까지 사양하고 탈북민 청년들을 위한 교회를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목사님입니다.
사모님과 아들 둘이 있는데 보나마다 그 동안 반듯한 휴가 한 번 못 가보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에 강제(?) 휴가를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나머지 돈은 이름을 밝히기 좀 어려운데 외국에서 사역하다가 들어 온 가정이 있는데 사모와 자녀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해서 치료 중에 있습니다. 제가 함께 식사도 하고 아이와 사모님 용돈 좀 드리고 해서 나머지 돈은 다 없애려고 합니다. 그리고 일단 지난 2년 동안 계속됐던 다이돌핀 프로젝트는 일단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돌아다니다가 또 휴가 보내드리고 싶은 선교사님과 사역자 가정을 만나면 또 모금을 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5.
다이돌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참 보람있었습니다.
다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새해에 진짜로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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