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하는 설교
어제부터 3일 동안의 신년부흥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이번 부흥회 설교에 대한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것은 신년부흥회 말고도 준비해야 할 설교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주신 말씀이 있다면 하루에 열 번 설교하는 것도 기쁠 것입니다.
문제는 ‘주님께서 전할 말씀을 계속하여 주실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매번 ‘주님이 하셨습니다’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은혜를 경험하고도 설교를 준비하려 하면 염려가 일어납니다.
신년부흥회를 향한 교인들의 갈망이 크다는 것을 느끼기에 더욱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가 설교에 대하여 가지는 부담감을 기뻐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단순히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통로일 뿐인데 말입니다.
제가 가진 부담감은 설교자로서의 책임감이 아니라 믿음없는 스트레스였습니다.
부담감이 크다고 말씀을 잘 전하는 것이 아님을 수없이 경험하였기에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실 말씀을 제게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부담감이 기대함이 되었습니다.
그 때, 이번 신년부흥회 말씀은 저에게 하는 설교임을 알았습니다.
‘교인들에게 설교한다’ 고 생각했기에 설교 준비에 혼란이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게 하시는 설교를 듣는다 생각하니 애통함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두려웠던 적이 없고 간절했던 적도 없습니다.
어제 낮 시간 동안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을 정도였습니다.
설교 원고의 한 줄 한 마디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을 다 빼버리고 정말 제게 주시는 말씀을 붙잡다 보니 너무나 고통스런 작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게 주신 설교를 교인들에게 하는 것은 당황스런 일이었습니다.
설교하면서 어제처럼 당황스러웠던 적도 없었습니다.
설교하는 순간 순간 말이 꼬이는 것 같은 느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설교를 합니다.
저 혼자 부흥회에 참석하는 느낌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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