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3. 31. 주일 / 22불짜리 아침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하는 새삼스런 다짐.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3. 31. 주일 22불짜리 아침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하는 새삼스런 다짐. 1. 나는 51년 전쟁 중에 부산에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 때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끼니를 해결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때였었다. 2. 학교 수위였던 우리 아버지 월급으로는 당시 쌀 한 가마 반을 살 수 있었다. 요즘 화폐가치로 계산해 보니 월 30만 원 정도였다. 집엔 늘 돈이 없었다. 그냥 겨우 먹고 생존했던 셈이다. 3. 73년도 인천제일 교회 교육전도사가 되었다. 그 때 내 페이는 18,000원이었다. 79년 신대원을 졸업하고 청량리 중앙교회 전임전도사가 되었을 때 내 월급은 7만 원이었었다. 그런데도 내게 시집온 내 아내는 참 대단한 여자다. 4. 샌디에고에서 집회 중이다. 당연히 호텔에 머물고 있다. 아침마다 1층에 내려가 식사를 한다. room charge를 한다. 붜풰로 하는데 17불이다. 세금까지하면 18불 32전이 된다. 팁을 3불 68전을 주어 아침 식사비로 22불을 싸인한다. 한 2만 5, 6천원 정도 되는가 보다. 적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만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5. 6. 25 부산 피난시절 깔고 잘 요가 없어서 가마니 깔고 살 던 때 태어나 지금은 집에 자가용이 두 대나 있고 비행기타고 전 세계를 다니며 호텔에서 22불씩이나 하는 아침 밥을 큰 부담없이 먹고 산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미러클이다. 좋다. 감사하다. 그러나 솔직히 까무러치게 좋지는 않다. 6. 왜 일까? 복음 때문이다.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상이 존귀해 진다. 사랑하심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하게 창조하셨다. 천하보다 크고 귀하게 창조하셨다. 때문에 천하를 다 얻어도 우리의 삶은 채워지지 않는다. 천하를 얻어 삶을 채우려고 했던 솔로몬의 마지막 고백은 '헛되고, 헛되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였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채울 수는 없다. 나보다 작은 천하로 나보다 적은 세상의 것으로 나의 삶을 채울 수는 없다. 만족케 할 수는 없다. 세계 최빈국의 피난민 아이로 태어나 호텔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밥 먹고 사는 사람이 되었어도 그것 때문에 까무러치게 행복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7. 돈이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다. 가난이 별것 아닌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돈이 전부도 아니다. 돈의 한계는 복음 때문에 너무나 분명하다. 그러므로 돈이 우리를 잘 살게 하는 줄 알고 행복하게 하는 줄 알고 돈에만 매달려 집착하고 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에 대한 욕심 때문에 죄까지 짓고 산다는 건 천하에 바보 같은 짓이다. 인생을 오로지 돈 하나에 걸고 산다는 건 모자라도 한 참 모자란 일이다. 8.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 아침 호텔에서 22불짜리 아침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나와 호텔 주위를 운동 삼아 걸으며 가마니 깔고 자던 옛날의 삶과 비교하며 새삼스럽게 은혜로 받는다. 9. 오늘의 이 기적 같은 삶이 놀랍고 또 감사도 하지만 그래도 돈 때문에 욕심 부리지 말아야지 추해지지는 말아야지 그것이 전부인양 매달려 살지는 말아야지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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